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이연복 짬뽕밥 판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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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짬뽕밥 시식으로 손님을 끄는 데에 성공한 이연복 짬뽕밥! 마케팅 전략은 바로 이런 것!


 지난 토요일(3일) 방송된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9화>에서 이연복은 다시금 짬뽕 메뉴에 도전했다. 하지만 멘보샤부터 시작해서 새우튀김까지 중국에서 해산물은 생각보다 인기를 얻지 못했고, 지난번 짬뽕 판매에 실패한 이연복은 이번에 단단히 각오하고 짬뽕밥 판매에 열을 올렸다.


 보통 어떤 상품이 판매되지 않을 때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낯선 상품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또 다른 하나는 그 메뉴를 과감히 포기하고 잘 팔리는 상품에 매진하는 일이다. 이연복은 이 두 가지 전략 중에서 첫 번째 전략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연복 셰프는 주문이 잘 들어오지 않는 짬뽕밥을 요리해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허경환에게 테이블 위에서 먹도록 지시했다. 허경환은 판매를 위해서 하는 먹는 시늉이 아니라 정말 배가 맛있게 짬뽕밥을 먹었다. 현지 반점에 주문을 하기 위해서 찾은 손님은 허경환을 보면서 호기심을 품었다.


 허경환은 괜히 더 크게 리액션을 하기도 하고, 이연복 셰프의 노하우에서 나온 맛에 반해 자연스레 리액션이 나오기도 했다. 허경환을 통해 ‘짬뽕밥’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자 한 이연복 셰프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먹혔다. 현지 반점을 찾은 손님들은 허경환의 모습을 보면서 짬뽕밥을 주문한 거다.



 그렇게 한두 사람이 짬뽕밥을 찾으면서 짬뽕밥은 슬금슬금 많은 사람이 찾기 시작했다. 중국 사람들은 요리하는 사람들이 직접 먹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들이 직접 먹네. 이상하게 만든 게 아니라는 거지”라며 안심하고 주문하기도 했고, 밥 위에 짬뽕을 얹어 먹는 색다른 조화에 놀라기도 했다.


 어떤 젊은 중국 여성 손님 두 사람은 처음 짬뽕 밑에 밥이 있는지 모르고 먹다가 밥을 발견해 놀라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이 살짝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 건 중국이 밥과 탕을 따로 먹는 형태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아마 이연복 셰프의 짬뽕밥이 부진한 데에는 중국 사람들이 ‘밥을 따로 시켜야 하나?’라는 의문도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문득 방송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식을 판매해서 현지 손님들을 사로잡는 일은 말은 쉬워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고, 낯선 음식에 위화감을 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번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9화>에서 볼 수 있었던 이연복 셰피의 짬뽕밥 판매전략은 낯선 음식에 대한 위화감을 줄여가고, 안심할 수 있는 음식임을 홍보하는 전략이었다.


 덕분에 이연복 셰프의 리벤지 메뉴인 짬뽕밥은 부진을 씻어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이연복 셰프의 현지에서 직접 튀겨서 판매해도 부진한 멘보샤인데, 과연 멘보샤를 어떻게 손님들이 주문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지 궁금하다. 역시 이연복 셰프는 장사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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