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 종영,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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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가 곧 주인공이었던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가 지난 화요일(25일)을 끝으로 시즌2 막을 내렸다. <김제동의 톡투유> 프로그램은 특별한 게스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시청자의 이야기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었다.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어떤 이야기는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울어야 했고, 어떤 이야기는 정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을 수 있었고, 어떤 이야기는 함께 답답한 한숨을 쉬기도 했다.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은 이렇게 대중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연예인 관찰 토크 프로그램보다 훨씬 의미 있었다.


 나는 여기서 연예인 관찰 토크 프로그램이 형편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김제동의 톡투유>만이 가지고 있는 대중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예인이나 아주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소시민의 평범한 이야기는 더 공감할 수 있었다.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 마지막에 다루어진 ‘끝’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는 대출을 받아 생활하면서 대출 하나를 이제야 다 갚아간다는 소시민의 이야기가 다루어졌다. 이런 이야기는 도박과 불량한 태도로 망한 연예인이 재기해 빚을 갚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와 비교할 수 없는 이야기다.



 연예인이라서 더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소시민은 사실 재기의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다. 대출을 해서 집을 사거나 하루하루 연명하는 많은 소시민은 잘 포장된 연예인 이야기를 보면 구토가 날 정도다. 그래서 그런 연예인을 포장한 프로그램은 공감보다 때때로 더 큰 비난을 받는다.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와 같은 채널에서 방송한 <아는 형님>에서 신정환이 등장했을 때가 그랬다. <아는 형님>에서 신정환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도대체 JTBC 제작진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녹화를 밀어붙인 <아는 형님>은 당연히 시청자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제동의 톡투유>는 그런 논란이 없다.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시청자의 이야기가 주인공이다. 시청자의 사연을 두고 이야기하면서게스트와출연진 사이에서도 진솔한 이야기가 오간다. 때때로 ‘정말 이런 이야기로 방송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싶은 이야기가 다루어질 때도 많았다.


 나는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2>에서 무려 두 번이나 녹화에 참여했다. 첫 번째는 내가 다니는 부산외국어대학교로 가는 길에 있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씹다’를 주제로 한 녹화였고, 두 번째는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부심’을 주제로 한 녹화였다.





 두 번의 녹화 참여는 정말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일을 제외하면, 내가 그렇게 신나게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또 있었을까 싶다. 참여했던 녹화 중 부산대학교 편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내 이야기가 곧 하나의 주인공으로 다루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장소다. 녹화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하나하나 웃음과 감동, 번민을 가지고 있었고, 함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함께 웃고, 위로하고, 고민하며 보냈다.


 이 모습은 녹화 현장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잘 다루어져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2는 시즌1만큼 오랜 기간 편성되지 못해 아쉽지만, <김제동의 톡투유>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 시즌3로 우리를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 대중, 우리 소시민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달리 없으니까.


 다시 방송을 통해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3>를 만날 날이 기대된다. 그때는 다시 왔던 지역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부디 내가 사는 김해에도 꼭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3> 촬영지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김해에도 녹화 장소로 좋은 장소인 김해 문화의 전당이 있다.


 오늘은 <김제동의 톡투유 시즌3>가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촬영하는 그날을 상상해보며 글을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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