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상 시사회에서 본 세 가지 관전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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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상', 손예진과 현빈 두 사람의 협상 속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스릴러 영화


 지난 18일(화요일) 극장 정식 개봉보다 하루 앞서 영화 <협상>을 보고 왔다. 영화 <협상> 전국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 <협상>은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다.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감상평을 말한다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영화를 보고 8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많은 사람이 “시간은 진짜 잘 갔다. 지루하면 어쩌나 했는데 안 지루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영화 <협상>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 손예진과 현빈 두 사람의 협상이다. 두 사람의 협상은 아주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인질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을 하는 현빈과 그 현빈으로부터 정보를 끌어내며 시간을 끌려고 하는 손예진의 줄 당기기는 영화가 가진 가장 첫 번째 매력 포인트다.


 손예진과 현빈 두 사람의 줄 당기기는 단순히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주도권이 핵심인 싸움도 아니었다. 현빈이 손예진을 통해 요구하는 조건에는 영화 <협상>이 가진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 비밀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문제로 지적되는 방산 비리 문제다.


 처음에는 현빈이 요구하는 “1시간 이내에 XXX를 여기로 데리고 와.”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었다. 그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는 손예진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상관에 고함을 치기도 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절절한 호소를 하기도 한다.


 손예진이 보여주는 뜨거운 모습이 바로 영화 <협상> 관전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다. 손예진이 현빈과 협상 테이블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전략가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손예진이 영화 막판에 보여주었던 현빈이 가진 비밀과 관련된 인물들에게 강한 경고를 가하는 부분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영화 <협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예진과 현빈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역 흥행을 한 영화 <서치>는 웹캠으로 영상을 담으면서 작품의 묘미를 살렸는데, 영화 <협상>은 웹캠을 통해 원거리 협상을 벌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건을 적절히 섞으며 한층 더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벌이는 협상과 사건은 영화 <협상>이 가진 반전 요소이기도 해, 지루한 부분 없이 영화를 보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했다. 이 부분이 영화 <협상> 관전의 세 번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두뇌 싸움을 벗어나 한국 영화에 필요한 액션도 아주 잘 살아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영화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거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문득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한국 사회에서 방산 비리 문제를 파헤쳐 청문회에 선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처벌하기 어렵다. 그 사건에 관여한 사람들의 직급과 인맥은 국회를 웃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 <협상>에서 현빈이 손예진을 통해 밝히고자 한 진실에는 상당한 권력자와 재력가가 얽혀 있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막을 내리고자 했지만,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면 사실 해피엔딩이 될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악이 제대로 처벌받지 못해 그게 좀 아쉬웠다.


 그 이외에는 특별히 나무랄 데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글에서 소개한 세 개의 매력 포인트. 손예진과 현빈의 줄 당기기 협상, 손예진이 보여주는 강렬한 인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사건의 전개.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는다면, <협상>을 보기로 가족과 협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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