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준결승 관전 포인트는?

한국과 베트남의 운명적인 대결, 나는 감히 한국의 3:1 승리를 예상한다


 아시안게임 같은 시합이 열리는 날에는 자주 보는 야구 경기만 아니라 다양한 시합을 종종 보게 된다. 야구는 일찍이 대만에 패배해 그렇지 않아도 낮았던 기대감이 더 낮아졌는데, 야구 대신 축구가 이번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의 군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으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 과정에서는 종종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번에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에서 선수를 차출할 때 큰 논란이 있었다.


 축구는 말레이시아전에서 패배하며 한차례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 이후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기어코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란, 일본, 우즈벡 같은 나라와 함께 금메달의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신예 이승우, 믿을맨 골키퍼 조현우 활약이 가장 기대받았다.


 역시 세 선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미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우즈베키스탄과 시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다. 황의조의 놀라운 활약은 국내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놀라울 만한 활약이었다.


Sky Sports


 한국의 선전과 함께 또 하나 주목을 받는 나라는 한국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 기록인 16강 진출을 갈아치우고 4강에 출전했다. 아시안컵에 출전해서 아직도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단단한 수비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축구공은 둥글다는 걸 보여줬다.


 베트남 축구의 활약에 많은 국내 축구 팬들도 “베트남이 올라와서 한국과 붙기를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로 베트남 축구팀의 선전은 놀라웠다. 그리고 마침내 베트남이 시리아를 이기고 당당히 4강에 진출하며 한국과 결승진출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되었다. 과연 이 승부는 어떻게 될까?


 베트남 축구는 현재 황금세대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고, 그 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 또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솔직히 축구를 잘 모르더라도 베트남 축구를 보면 ‘정말, 선수 한 명 한 명이 젖 먹은 힘까지 발휘하고 있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강해질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베트남 축구가 한국 축구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은 체격이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보다 조금 왜소하고, 누적된 피로와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한국이 그동안 상대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하면 베트남은 편한 상대다.



 한국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비롯해 큰 무대에 선 경험이 훨씬 많고, 똑같이 연장전을 통해 체력 소진이 많이 되었다고 해도 체격 차이에서 오는 소모량은 한국이 유리하다. 한국이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마찬가지로 황희찬처럼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선수를 내지 않는 이상 큰 위기는 없을 거다.


 그런데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베트남은 대체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한국의 수비라인이 가진 불안함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시합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자칫 역습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 기동력을 자랑하는 베트남에게 허를 찔릴 수도 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이번 한국과 베트남 준결승 스코어가 한국이 3:1로 베트남에게 승리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 10분이 되기 전에 터진 손흥민의 빠른 골에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다 역습을 당해 한 골을 내주고, 전반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지지 않을까?


 후반은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동안 구사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한국의 허를 찌르려고 하지만, 수비수들이 엉키면서 황의조 혹은 이승우에게 한 골을 헌납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전문가의 분석이 아니라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어떻게 시합이 흘러갈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한국과 베트남 준결승 경기는 오늘(29일) 오후 6시부터 중계된다. 미리미리 치킨을 시켜 치킨과 가벼운 콜라 혹은 주스라도 마시면서 관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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