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대전 이번에는 김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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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작가를 만나보세요!


 오는 8월 31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 3일 동안 내가 사는 김해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올해 5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이 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는 데에 비전을 두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김해에서 열린다는 게 나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동안 책 좀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대한민국 독서대전 같은 행사는 잘 알지 못했다. 이번에 김해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처음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라는 행사를 알게 되었다. 정말 사람은 무엇이든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볼 수 있는 만큼만 기회를 잡는 게 분명하다.


 비록 이전까지 몰랐더라도 오늘 행사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여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풍경을 보았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도 내가 알지 못한 많은 새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는 12가지에 달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이러한 독서 행사에서 빠지지 않은 작가와의 만남은 물론, 작가의 강연 프로그램을 비롯한 문학 낭독 대회, 문학 콘서트 등이 대표적인 행사다. 나는 지난 토요일(18일) 일찌감치 듣고 싶은 여러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을 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전국 유명 작가 50여 명이 김해를 찾고, 배우 명계남 씨도 ‘노무현을 읽다’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국 유명 작가라고 해도 역시 사람마다 아는 사람만 보이는 법이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어쩌면 그래서 이번 독서대전 행사가 더 의미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모르는 작가를 아는 동시에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강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꼭 한 번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작가인 채사장, 김연수, 손아람, 구경선 네 사람의 강연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어떤 강의를 들을 수 있을지 대단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하면서 살짝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바로, ‘어떤 내용을 말하는가?’에 대해서 아직 자세히 알 수 없었다는 부분이다. 작가의 이름과 강연 제목을 통해 강연 내용을 방청을 희망하는 사람이 유추할 수 있을 뿐이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더 많은 관심이 있지 않을까?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강연 프로그램만 아니라 작가와의 티 타임&식사 한 끼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이 프로그램도 보자마자 ‘와, 이거 신청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작가 한 명과 밥을 먹는 데에 비용은 적지 않았다. 물론, 어디까지 2만 원을 넘지 않는 금액이다.


 나는 아직 식사 한 끼 프로그램은 신청을 보류하고 있다. 함께 간단히 밥이라도 한 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매력적이지만, 처음 보는 여러 사람과 둘러앉아 밥을 먹는 일이 나에게는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번 샤오미 홍미노트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차 한 잔을 할 때도 내내 속이 쓰렸다.


 고민만 하기보다 일단 부딪혀봐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또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에는 조금 더 철저히 고민해보고 싶다. 이러다 기회를 놓치면 무조건 후회를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생각은 좀 해보고 싶었다. 이러한 자리에 흥미가 있다면, 당신도 꼭 한번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이번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과 참여하는 출판사 목록을 살펴보다 굉장히 반가운 출판사 이름을 발견했다. 바로, 내가 주로 읽는 라이트 노벨을 발매하는 학산문화사와 소미미디어 두 개의 출판사다. 이러한 출판사의 부스를 지방에서 보는 일은 사실 거의 기회가 없다.


 지난번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주요 목적 중 하나도 소미미디어, 디앤씨미디어, 영상출판미디어 세 개 출판사가 주최하는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이었다. 비록 이번 독서대전 행사에서는 그만큼 많은 작품과 한정 상품이 있지는 않겠지만, 또 이렇게 책 행사에서 두 출판사를 만난다는 게 반가웠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이렇게 여러 출판사의 책을 한 장소에서 골고루 둘러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평소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행사장을 기웃거리다 보면 분명히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독서대전이 열리는 3일 동안 열심히 행사에 참여해 이런저런 행사를 즐길 생각이다.



 본 행사가 열리는 김해 문화의 전당 애두름마당에는 ‘북 버스킹’이라는 행사도 열린다. 북 버스킹 행사에 대해서도 아직 홈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쉬운데, 아마 음악 공연이지 않을까 싶다. 책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러한 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행사다.


 오는 8월 31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자세한 일정 안내는 홈페이지(링크)와 블로그(링크)를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김해 문화의 전당 무대와 가야의 거리를 무대로 하여 진행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내가 사는 김해에서 열리는 큰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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