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촌놈의 삼성역 SM 타운 방문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18. 7. 19. 07:30
어쩌다 보니 가게 된 SM 타운, 이런 세계도 있다는 걸 알았다
지난 월요일(16일) 샤오미 런칭 행사가 종료된 이후 블로거 분들과 차 한 잔을 하고 있을 때, 서울에 있는 친구가 전화로 근처에 있다며 보자고 했다. 오후 4시 정도에 맞춰서 친구와 함께 삼성약 5번 출구에서 합류했는데, 친구는 요 앞에 ‘SM 타운’이 있다고 해서 같이 한번 가보자는 제안을 했다.
처음 ‘SM 타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 SM 연예인 사무실?’인가 싶었다. 알고 보니 ‘SM 타운’은 서울을 방문하는 한류 팬들을 위해 마련한 상품 판매와 홍보를 위한 건물이었다. 친구가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내가 있는 삼성역 바로 근처에 ‘SM 타운’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돌이나 걸그룹에 뜨거운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왕 서울에 왔으니 SM 타운도 한번 가보자고 생각했다. 친구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SM 타운 쪽으로 발을 옮겼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부터 볼 수 있는 풍경에 웃어야 했다. 왜냐하면, SM 연예인들의 손도장 모형이 장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바로 근처에 두고도 SM 타운의 존재를 몰랐다.
▲ 관광객들이 모두 즐겁게 자신의 손바닥을 맞춰보고 있다.
▲ 강타와 보아.
천천히 살펴보니 내가 아는 이름도 몇 보였다. 김수로, 강예원, 장동권 등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굵직굵직한 스타부터 시작해 강타와 보아, 헨리 같은 이름도 있었다. 물론, 내가 SM 소속사의 아는 연예인의 이름을 잘 몰라서 몇 명을 보지 못했을 뿐, 더 많은 연예인의 손도장이 찍혀 있었다.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국적 불명의 금발 외국인들과 한국 소녀 팬들이 뒤섞여 서로의 손바닥을 대어보는 모습이 사뭇 웃음이 나왔다. 역시 연예인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이렇게나 비좁은 한국을 찾는 열의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어떻게 보면 나도 이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이었다.
바깥에서 손도장 조형을 구경한 이후 SM 타운 내부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여름 더위를 날려주었는데, 내부는 ‘SM 타운 전시관’과 ‘SM 타운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여기서 ‘박물관’과 ‘극장’은 영어 ‘MUSEUM’ ‘THEATRE’로 적혀 있었다.
▲ SM 타운 내 전시관과 극장
▲ 일본 아키하바라의 갔을 때의 내 모습도 이랬지!
▲ 안내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되어 있었다.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뜻이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었다.
▲ 태연 이 미모 실화냐?
▲EXO 스낵과 초콜릿이라니…!
SM 타운 한 층씩 올라가며 친구와 함께 구경하면서 “와, 진짜 여긴 우리한테 낯선 곳이다.”라고 떠들었다. 왜냐하면, 함께 간 녀석도 남자라서 이렇게 한류 아이돌을 상품을 보러 올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친구도 한 번쯤 구경을 해보고 싶어서 나한테 같이 오자고 한 거다. 참, 슬프다. 하하하.
층마다 SM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사진이 잔뜩 걸려 있었다. 사진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정밀 기상천외한 상품들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사촌 여동생이 EXO 광팬이라 EXO 아이템을 살펴봤다. ‘EXO’ 이름을 붙인 스낵, 초콜릿 등 가지각색 아이템이 있었다.
태연이나 윤아 같은 인물들의 브로마이드 같은 건 나도 한 장 정도 가지고 싶긴 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제품은 보지 못했다. 대체로 조금 더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 혹은 제조 단가가 낮아도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듯했다. 물론, 음반 CD 같은 제품은 정가에 전시되어 있었다.
살면서 꼭 한 번 더 다시 소녀시대를 만나보고 싶은데,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유리를 만난 게 전부라 몹시 아쉽다. 다음에 또 관련 인물의 행사가 내가 사는 지역 근처에 있거나 블로그를 통해 행사 촬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번이 있었으니, 두 번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