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 USB 허브는 노트북을 위한 제품
- 정보/다양한 제품
- 2018. 7. 5. 07:30
전면 USB 포트 이상으로 구매한 슈피겐 USB 허브, 디자인은 좋았지만…
얼마 전에 어머니가 카톡으로 “USB 인식이 잘 안 된다. 포트 한 개만 사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어머니는 사무실에서 일하시면서 외장 하드를 늘 이용하시기 때문에 USB 포트가 중요했다. 그리고 USB 포트는 사용하는 만큼 빨리 수명이 줄여 들어버려, 안정적 작업을 위해서는 USB 허브가 필요했다.
일전에 내가 구매한 제품과 똑같은 제품을 사려다 어머니 사무실 환경을 생각해서 ‘위에서 아래로 꽂는 형태’가 아니라 ‘앞에서 뒤로 꽂을 수 있는 형태’의 USB 포트를 사고자 했다. 음, 설명이 조금 애매한 것 같은데, 쉽게 말해서 컴퓨터 본체 앞에 있는 USB 포트와 같은 형태의 제품을 찾았던 거다.
그중에서 유독 많은 후기가 달린 게 ‘슈피겐 USB 허브’였다. 평소 슈피겐은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USB 허브 같은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슈피겐 USB 허브는 색상이 검은색이고 디자인이 굉장히 심플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제품을 구매했다.
▲ 총 4개의 포트를 가진 완전 얇은 USB 허브
▲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지만, 너무나 짧은 선은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제품을 뜯어보니 미처 간과한 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바로, USB 허브를 컴퓨터 본체와 연결할 수 있는 선의 길이였다. 나는 당연히 처음 산 USB 허브와 길이 차이가 있을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나 짧은 길이에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왜 이 생각을 미처 못 했던 걸까?
그래도 어머니 컴퓨터 본체에 연결해서 앞으로 얼마나 꺼낼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고자, 어머니 사무실로 슈피겐 USB 허브를 가지고 갔다. 막상 후면 포트에 꽂았더니 길이가 충분한… 그런 일은 없었다. 선이 역시 너무나 짧아서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남은 선택지는 ‘반품’이라는 선택지 하나 뿐이었다.
그림과 후기를 건성으로 본 탓에 선의 길이를 생각지 못한 구매. 덕분에 반품을 하기 위한 배송료가 주문할 때의 2배인 5천 원이 부과되었다. 지금은 반품 요청을 한 상태이고, 네이버페이가 직접 택배사를 통해 제품을 수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반품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ㅁ;
슈피겐 USB 허브는 일반 컴퓨터 본체에서 사용하기에는 길이가 너무 짧고, 노트북에서 사용하면 딱 좋은 길이의 USB 허브였다. 무엇보다 휴대가 간편한 USB 허브라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 후면 포트에서 끌어와 쓸 수 있는 길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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