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처럼 저녁 한 끼를 먹어보았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3. 8. 07:30
윤식당2를 보며 먹고 싶었던 잡채를 베이스로 한 저녁 한 끼
나라는 사람은 방송이나 애니메이션, 책 등으로부터 너무나 쉽게 영향을 받는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항상 ‘와, 저 음식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배틀 트립>과 <뭉쳐야 뜬다>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와, 나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단순한 사람인 것 같다.
요즘은 <윤식당2>를 보면서 가라치코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저렇게 아름답고 소박한 도시에 가서 잠시 쉬고 싶었다. 여행만 아니다. <윤식당2>에서 만드는 음식 을 보면서 ‘오늘은 김치전이 먹고 싶네’, ‘갈비 구워먹고 싶다’, ‘오랜만에 잡채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매번 방송을 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항상 함께 방송을 보는 어머니도 “이번에 우리도 김치전이나 해 먹을까?”라며 종종 말을 꺼내시는데, 기어코 어머니는 <윤식당2>를 보다가 잡채를 하시기도 했다. 덕분에 정말 <윤식당2 >처럼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차릴 수 있었는데, 나는 거기에 몇 가지 음식을 더했다.
바로, <윤식당2>에 출연한 정유미가 CF 광고를 찍은 CJ 고메 함박 스테이크다.
평소 초딩 입맛인 나는 CF를 보면서 고메 함박 스테이크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기어코 이번에 구매했다. 위 제품 한 개의 가격은 약 6,800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용기 안에 든 제품의 양에 비교하면 비싼 건지 싼 건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먹어보고 싶은 상품이었다.
▲ 소스가 세 개인 이유는 함박스테이크도 세 개이기 때문!
▲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굽기 시작했는데
이리저리 포장지 뒤의 조리법과 주의사항을 읽으면서 고메 함박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름을 칠했는데도 스테이크가 적당히 익기보다 조금 타고 말았다. 이런 제품을 조리 할 때마다 항상 이런 식이라 늘 조리법을 조심히 읽어보고 하는데도 쉽게 잘 되지 않았다.
만약 윤식당 내에서 김치전이나 갈비가 이렇게 구워졌으면 ‘이건 못 내놓겠다. 우리가 먹어야지.’라며 윤여정 사장님이 종업원들에게 말하지 않을까? 다행히도 내가 구운 함박 스테이크는 누군가에게 내놓는 음식이 아니라 나 홀로 먹을 음식이기 때문에 ‘다음엔 잘 구워야지’하며 마무리를 했다.
▲ 스테이크는 역시 샐러드와 함께 먹어야 합니다
▲ 잡채는 그저 거들 뿐!
이렇게 함박스테이크에다가 마트에서 사 온 샐러드용 야채와 드레싱을 곁들이고, 잡채를 함께 놓으니 완벽히 <윤식당2>에서 먹었을 법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되었다. <윤식당2>에서 나온 세트와 비교하면 다소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혼자서 괜히 기분을 내서 저녁 한 끼를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조금 더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수준은 이 정도였다. <윤식당2>를 보면서 어머니와 함께 “다음에 저런 튀김기도 사서 치킨도 해보자.”라고 말했는데, 아마 나는 방송을 통해 또 무엇을 먹고 싶어지게 될까. 참, 나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방송이 정말 무섭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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