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당신의 마음을 데워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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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입니다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누군가와 나누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나는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한다. 내 동생은 24일 저녁에 나가 "내일 들어올게."라며 나이를 먹고도 천진난만하게 놀러 나갔고, 나와 어머니는 집에서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과 <미운 오리 새끼> 등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특별하게 무엇을 하면 좋겠지만, 나는 가장 평범한 일상을 똑같이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못해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제와 똑같은 평범한 하루를 또 맞이할 수 있다는 건 하나의 기적이다. 우리는 오늘 무사히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범한 하루를 따뜻하게 보내지 못한 채, 마음의 허전함에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나는 오늘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쓰는 나를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천천히 읽어보기 좋은 에세이를 소개하고 싶다. 역시 나는 책을 읽을 때 가장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고수리 작가의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어떻게 보면 조금 특별한 삶을 사는 고수리 작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텅 빈 것 같았던 가슴에 온기가 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작가가 <어린 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어린 왕자>의 부분마다 자신의 글을 엮은 책으로, 우리가 어른으로 살기 위해서 잊어야 했던 순수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으로 <어린 왕자>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책은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라는 책이다. 작가의 개성적인 캐릭터와 함께 작가의 솔직한 문장이 굉장히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누군가 말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 마음을 죽이고 현실에 적응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그렇게 홀대하면 언젠가 탈이 나는 법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홀로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은 쓸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책을 읽는 것보다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 영화 한 편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언제나 이렇게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적적한 마음을 달랬고, 홀로 버티기 어려울 때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렸다.


 오늘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시끌벅적한 음악이 나오는 클럽에서, 매번 똑같은 말을 주고받는 수다스러운 모임에서 느껴지는 고독을 외면하고자 술을 마시기보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하면서 나를 토닥여주는 건 어떨까? 어차피 이건 내 마음이니까.


 우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살지 않고, 우리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고 있다. 오늘 당신이 자신의 삶을 하염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스스로 질책하고 있다면, 과연 그 질책이 '내가 행복하지 못해서 하는 질책인지, 다른 사람의 기준을 채우지 못해서 하는 질책인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은 정답을 찾기 위한 갖은 노력과 뜨거운 열정이 전부가 아니라, 과연 그 문제가 타당한 것인지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일이라고. 오늘 이 글을 마치면서 어릴 적에 본 한 애니메이션에서 우연히 본 장면을 남기고 싶다. 이 장면이 작은 전환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물구나무를 서서 생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응? 이거 말이야? 내가 예전에 선생님께 배웠거든.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관점으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이야. 그래서 물구나무를 서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거야. 물구나무를 서면, 세상이 반대로 보이잖니? 그래서 다른 쪽으로 생각하기가 쉬울 것 같아서 물구나무를 서서 생각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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