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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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개강을 맞이하며 나는 다시 한 번 내 인생에게 물었다


 2017년 새해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대학은 벌써 새 학기를 맞이했다. 새 학기 개강이 올 때까지 나는 방학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룬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액이 0원에 가까워진 통장과 새해를 맞아 인상된 대학 등록금 고지서가 전부였다.


 대학 개강을 맞이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왜 내가 대학에 다니고 있는 걸까?'는 질문을 했다. 대학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커다란 꿈도 없고, '대학등록금'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굳이 내가 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 왜 대학에 다니는 걸까?


 답은 하나였다. '4년제 대학 졸업증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한국의 현실. 4년제 대학 졸업증은 한국 사회에서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탈 없는 졸업증이 아니다. 4년제 대학 졸업증이 없으면 선택할 기회의 폭은 급격히 줄어들고, 내 꿈에 대해서도 주변의 신뢰도를 얻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시간과 돈을 포기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이제 졸업까지 1년을 남겨두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먹고사는 일에 대한 걱정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나이도 벌써 28살이 된 탓에 스스로 인생을 굳건히 책임지지 못한다면, 나는 입만 산 놈이 되어버리니까.


 좀 더 인생을 잘 사고 싶어서 수도 없이 나를 향한 질문을 하지만, 그 질문을 통해서 얻은 답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대학 개강을 앞두고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선택할지, 왜 두려워하는지, 왜 멈춰있는지 물을 기회를 가졌다.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의 저자는 문제의 근원으로 깊이 파고드는 물음이야말로 진정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질문은 우리에게 변화를 안겨다 주기도 하고, 성장을 촉진하기도 하고, 우리가 선택하고자 하는 답에 대한 용기를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당신은 '질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는 저자의 짧은 이야기와 함께 저자가 만난 어떤 인물과 한 가지 질문, 그리고 만난 인물의 한가지 대답을 반복해서 나열하고 있다. 책을 많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인물이 종종 나온다. 첫 질문의 주인공은 '존 맥스웰'이라는 저자였다.


 과거 존 맥스웰의 책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번역된 책이었다. 그의 책 또한 질문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말하며 '무엇을 배웠는가?'는 질문을 절대 멈추지 말라고 말한다.


 오늘 읽은 책에서 그는 저자의 "어떻게 해야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존 맥스웰 :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으면, 나는 반드시 두 가지를 되묻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이고, 두 번째 질문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입니다.

…(중략)… 만약 '가장 하고 싶은 것'과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따로따로 대답할 수 있다면, 그것을 잘 결합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에너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자 한다고 칩시다. 이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당장 하고 싶은 그 일을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십시오." (본문 29)


 내가 책을 읽기 전부터 하고 있던 대학에 대한 고민은 '여기는 내가 있을 자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고민이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쓰며 책을 쓰거나 좀 더 내가 글쓰기를 통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포부는 넘치는데 '해도 될까?'는 두려움이 너무나 컸다.


 그렇게 망설이는 동안 나는 <내 인생에게 묻도 싶은 한 가지>를 통해 윗글을 읽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일단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장 하고 싶은 그 일을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라."는 존 맥스웰의 말은 자격 운운하며 뒷걸음질 치려는 나에게 일단 한 걸음 내디디고 보자는 응원이 되었다.


 아마 나는 무의식적으로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앓았던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줄어드는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으로 대학 등록금은커녕, 피아노 레슨비마저 아슬아슬한 최근에는 나 자신이 걷는 길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아야 했다. 윗글을 읽고 얼마 가지 않아 아래의 글을 책에서 읽었다.


Q.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벼락 스타가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꾸준히 애쓰는 일은 자주 평가절하되는 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부모들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A. 부모들은 예전부터 음악이나 운동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활동이라며, 그것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특정한 기술이나 음악, 그리고 운동을 실행할 때 얻는 즐거움보다 이를 배울 때 얻는 교훈입니다.

악기를 다루거나 운동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피아노를 쳐보거나 야구를 해보거나 육상을 해본 사람들은 갑자기 유명해지거나 하루아침에 성공을 거두거나 최고 전문간가 된다는 생각 따위는 믿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술이나 운동을 배우면서 얻을 수 있는 진짜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운이 좋으면 벼락 스타가 될 수 있다는 허상에 대응해야 합니다. (본문 83)


 최근 스타 유튜버를 통해 벼락스타를 꿈꾸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 더욱이 애초에 한국은 성공 조급증에 시달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과를 달성하는 데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인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음 한구석으로 '빠른 성공과 깜짝 스타'라는 그림을 그렸던 것 같았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이유는 '결과'가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지금 당장 커다란 결과를 필요로 하지 않음에도 '당당하게 내 꿈을 말할 수 있는 증거'에 급급한 나머지 너무 큰 걸 바랬었다.


 책을 읽어보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반드시 배우는 게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이 성장하는 것입니다."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태도가 아닐까? 고민만 하지 말고, 결정하는 일이.


 대학 개강을 앞두고 나는 내 인생에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서 여기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아직 성큼 사회에 한 발짝 내딛기에는 부족하지만, 지금 블로그와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착실히 콘텐츠를 쌓아가는 게 지금의 나에게 필요했다.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 표지에는 '세상의 모든 성공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을 향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어 버킹엄은 '진정한 소명은 우리가 집요하게 찾아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가 자아를 깨닫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견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나를 알기 위해서 얼마나 질문하고 있는가? 다가오는 봄을 맞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에게 이 책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 삶에 필요한 질문을 통해서 각자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남기고 싶다.


Q. 사람들은 흔히 야망을 지닌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매료당합니다. 그런데 왜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는지 의아해합니다. 그들은 왜 자신의 능력을 형편없이 방전시킨 채, 위대해지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A. 삶의 방식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순서대로 색칠하기' 방식입니다. 그것은 이미 그려진 밑그림 안에서 차례로 색칠을 완성하는 것인데, 이런 방식으로는 걸작을 만들 수 없습니다. 걸작을 탄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흰도화지, 요컨대 자신만의 도화지에 작품을 그려 나가는 것입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순서대로 색칠하기' 방식의 삶에서 탈피하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보다는 밖으로 나가서 흰 도화지에 걸작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저 그런 평범한 기업의 일원이 되는 게 아니라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보라는 의미였습니다. 자기 힘으로 뭔가 위대한 작품을 만든다는 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치있는 일이니까요.

(중략)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성을 회피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위험이 아니라 텅 빈 도화지입니다. 거기에 독창적인 자기만의 길을 그려 넣는다는 것은 분명히 불확실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일에 도전해서 얻어 내는 것들이야말로 인생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자양분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면류관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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