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해리포터 진짜 마지막 이야기
- 문화/독서와 기록
- 2016. 12. 21. 07:30
해리포터 시리즈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내가 처음 읽은 판타지 소설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제대로 된 영화관도 찾을 수 없었던 김해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를 보고, 그 이후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소설을 읽으면서 부모님께 부탁해 <해리포터> 소설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지금은 언제 내가 마지막 시리즈를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 속에서 살아서 이미지로 남아있다. 초등학교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있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겪은 슬픔은 나에게 '사람과 관련된 기억'을 모두 잃게 했다.
그래서 지금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내가 읽은 재미있게 읽은 책과 그 책이 남긴 흔적뿐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며 초판이 무려 3천 달러에 팔렸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 우리에게 아직 해리포터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최근에 <신기한 동물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해리포터와 관련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고, 이번에 국내에 <해리포터 저주받은 아이>라는 작품이 드디어 발매되기도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으로서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신기한 동물 사전> 영화는 시간이 없어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15일 대학 시험이 모조리 끝난 날에, 나는 학교에서 해야 하는 한 가지 발표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밀린 책을 바로 펼쳐서 읽었다. 그중 한 권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였는데, 정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원작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해리포터의 아들 '알버스 세베루스'라이 주인공이다. 그는 해리포터와 달리 슬리데린 기숙사에 배정받고, 숙적인 아버지들과 달리 '스코피어스 말포이'와 절친이 되면서 서로 말썽꾸러기 친구가 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버지와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고, 두 사람의 아버지인 해리 포터와 드레이코 말포이 또한 아버지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해주기를 바랐지만 너무나 서툴러서 마음이 온전히 공유되지 못했다. 이번 특별 대본은 그 미숙함을 소재로 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알버스는 시간 여행 장치를 이용해서 말썽을 일으키고, 그와 함께 한 스코피어스 또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케드릭을 구하려고 했지만, 모든 것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잘 되지 않았다. 역사 수정은 그만큼 너무나 리스크가 큰일이었다.
죽어야 했던 사람이 살아있고, 살아야 했던 사람이 죽는 세상을 목격한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는 너무나 놀라서 역사를 제대로 수정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델피'라는 인물의 놀라운 정체와 치밀한 사건의 복선은 '와, 역시 <해리포터> 시리즈다!'라는 감탄을 끌어냈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시절에 읽기 시작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새 시리즈를 읽는 일은 무척 두근두근한 일이었다. 한때 마법을 동경하며 "알로호모라!" 하면서 방문에 외쳐보기도 했고, 지금도 장난삼아서 TV 리모콘이 보이지 않으면 "아씨오! 리모콘!"이라고 외치며 바보처럼 웃기도 한다. (웃음)
역시 나의 장점은 이렇게 아직 어린아이 같은 상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뭐, 그래서 여전히 고집불통에다가 철이 들지 않거나 사람들 앞에 서는 걸 꺼린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적절히 잘 적응하면서 오늘을 살고 있다고 한다. 완벽은 언제나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법이니까.
덤블도어 : 해리, 이 혼란스러운 감정의 세계에 완벽한 답이란 없단다. 완벽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 마법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지. 반짝이는 행복의 모든 순간에는 독약 한 방울이 섞여 있는 법이야. 우리는 또 다시 고통이 찾아오리란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해지렴. 너의 고통을 보여줘. 괴로워하는 건 숨 쉬는 것만큼이나 인간적인 일이란다. (본문 145)
이번에 읽은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이야기 중에서 위 문장을 남기면서 오늘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나처럼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 벌써 이 작품을 읽어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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