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해 동안 찍은 최고의 일출 사진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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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카메라로 담았던 순간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서 오늘 아침에 뜨는 해를 보는 일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카메라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서 종종 사진을 찍었다. 대체로 '아, 이건 사진으로 찍고 싶어'라고 생각한 순간에만 찍었는데,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이 약 60장 정도 모였다.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에도 열심히 찍었지만, 역시 여러모로 사진을 찍을 때가 있고 찍지 않을 때가 있어서 매일 한 장씩 아침 해가 뜨는 사진을 찍겠다는 애초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일출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2015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사진이 없었다면,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면, 이 글은 쓰지 않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했기에, 내 마음에 들었기에 오늘 이 글을 통해 사진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보면 평범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말은 여기까지 하고, 아래에서 2015년에 찍은 일출 사진 60여 장 중에서 32장으로 줄이고, 다시 한 번 더 줄여서 10장으로 압축한 사진을 살펴보자.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일출 사진, ⓒ노지


 다시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사진을 편집하다 보니 평범한 일출 사진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찍은 이 풍경은 어디 산에 올라가거나 하지 않고,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보이는 바로 정면을 찍은 풍경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던 아파트가 세워져 있고, 지금도 새로운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저렇게 아파트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아파트를 지으면 뭐하나, 나는 돈이 없어서 집을 사지도 못하는데.'라는 씁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특권이라고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진 않다. 그래도 역시 내 꿈은 좀 더 넓은 내 집 마련이다. (웃음)


 보통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12월 31일을 맞아 마지막 해를 볼 수 있는 장소와 새해 1월 1일 첫해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솔직히 나는 어디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그냥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 서서 해를 바라보는 일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거니까.


 유별나게 특별한 장소를 찾는다고 하여 무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찍은 10장의 사진처럼, 특별한 일출의 풍경은 매일 볼 수 있다. 솔직히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와, 그림 같다!'는 감탄이 나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2015년 한 해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2015년 1월 1일에 일출 사진을 찍으면서 '올해 꼭 열심히 일출 사진을 찍어서 동영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야심 차게 다짐했지만, 1년 365일 중에서 일출 사진을 찍었던 날은 거의 1/6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중복 사진도 포함하면 더 적을 듯.)


 역시 사람의 새해 다짐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하늘이 색칠하는 그림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어제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새로운 아침 해는 내가 어제와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는 실감을 줬고, 내일은 또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해주었다.


 일출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감정을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비록 나는 일출 사진을 DSLR 카메라로 찍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스마트폰이 이후에 동영상으로 편집하는 데에 더 편리할 수도 있다.


 나는 이번 겨울에도, 내년에도 몇 번이고 일출 사진을 찍을 생각이다. 비록 1년 내내 찍는 일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셔터를 누르고 싶다. 이런 사소한 조각이 모인다면 어떤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까? 다시금 사진을 모아서 볼 수 있을 내년 12월이 기다려진다.


 마지막으로 10장으로 다 소개하지 못한 사진을 엮어서 만든 짧은 동영상을 첨부한다. 3분여의 시간 동안 잠시 사진과 음악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나는 사진과 음악,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이야기를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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