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잔여 경기를 지켜보는 팬의 마음은 두근두근
- 일상/일상 다반사
- 2015. 10. 2. 07:30
선두 삼성과 1.5경기 차를 가지고 벌이는 1위를 향한 쟁탈전!
이제 가을 야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남은 시합이 마무리되면, 1위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이 한국 시리즈 진출권을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야구 팬이 아니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가지고 있는 야구 팬이라면 지금 이 이야기는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다.
내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은 경남을 연고지로 하는 NC 다이노스이다. 내가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이유는 내가 단순히 경남에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야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계기가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과 첫 승을 이루는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처음 야구를 보게 된 계기는 WBC 대회였다. WBC 경기 중계를 통해 다른 나라 상대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가 야구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일본에서 활약하는 임창용과 이승엽 두 선수의 야구 중계를 보게 되었고, 이윽고 관심은 국내 야구 리그로 향하게 되었다.
마땅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기에 엄마가 팬인 삼성의 한국 시리즈를 보다가 1군에 진입하는 NC 다이노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나는 야구의 팬이 되었다. NC 다이노스가 처음 1군에 진입하고 나서 한참 동안 1승을 챙기지 못하다가 마침내 승을 거둔 모습은 "얏호! 해냈다!" 하고 소리칠 정도였다.
ⓒNC 다이노스
그때 이후로 완전히 NC 다이노스의 팬이 되어서 매일 야구 중계를 지켜보았다. 당시에 나는 발목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는데, 야구를 보는 동안 정말 다친 발목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집에서도 한동안 외부 생활을 자제했기에 야구는 가장 떠들썩한 즐거움이었다.
1군 진입 첫해에 7위를 한 NC가 그다음 해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고, 그리고 이번 3년째는 단순히 가을 야구 진입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한국 시리즈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어찌 NC 다이노스 팬임을 자랑하지 않고 있을 수 있겠는가!
현재 NC 다이노스는 삼성과 1경기 차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같은 곳에서 일하는 다른 분은 '좀 더 많은 경기를 보고 싶어서 1위가 아니라 2위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나도 2위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위도 정말 멋진 일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삼성이 독주를 해오고 있다. 이 삼성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히는 우리 NC 다이노스가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여 곧바로 한국 시리즈로 진출하고, 그 이후 한국 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어 4승 2패 정도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나는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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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걸을 수 없을 수도 있었던 내가 웃으면서 발목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1군에 막 진입한 NC가 연패를 하는 동안 여러 조롱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모습 덕분이었다. 그리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종종 지나친 무료함에 지쳐가도 NC 야구가 하는 날에는 작게 웃을 수 있었다.
앞으로 프로야구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야구가 없는 날에는 평소 내가 하던 대로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얼마 남지 않은 시즌 경기와 한국 시리즈까지 이어질 가을 야구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
과연 올해 NC가 삼성을 누르고,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누릴 수 있을까? 과거 김경문 감독님은 언제나 2위만 했다고 한다. 부디 1위를 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NC 다이노스와 함께 깨뜨리고, 삼성의 독주를 막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뭐라 해도 올해의 주연은 바로 NC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땀 흘리며 'NC 다이노스'이라는 멋진 한 팀을 만든 모두에게 최고의 갈채를 보내고 싶다!
(*이것은 어디까지 개인적인 팬심입니다. 결코, 삼성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어머니가 삼성 팬이기에 언제나 삼성과 NC 경기를 챙겨보는 야구 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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