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 투유' 녹화 방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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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 녹화 방청을 가다! '김제동의 톡 투유'


 지난 토요일은 이때까지 보낸 토요일 중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숨 가쁜 토요일이었다. 김해에서 전주까지 어머니와 차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전주까지 갔던 이유는 오직 <김제동의 톡 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프로그램의 방청객으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정이었다.


 사실 거리가 멀어서 하루 동안 왕복을 하는 데에 꽤 무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서울보다 전주가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KTX를 타고 나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과 달리 전주는 오직 차량으로 이동해야 해서 오히려 배로 힘들었다. 게다가 시간도 서울로 가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렸고. (계산 착오.)


 딱히 전주까지 갈 정도로 큰 비전은 없었지만, 매주 일요일 밤마다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 <김제동의 톡 투유>에 처음으로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와 상의를 한 끝에 전주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1시 20분에 받은 자리표, ⓒ노지


전주 한옥 마을, ⓒ노지


전주 한옥 마을, ⓒ노지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하여 <김제동 톡 투유> 촬영이 이루어지는 전북대학교 전대학술문화관에 도착하니 약 1시 13분이 되어 있었다. 약 3시간 하고도 40분의 시간이 더 걸렸다. 먼저 도착해서 좌석표를 받고, 함께 온 어머니와 막내 이모와 함께 전주 한옥 마을을 둘러보았다.


 전주 한옥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정말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한옥 마을 구경을 절반도 하지 못했는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이 흐른 거다. 전주 한옥 마을에서 본 관광객의 모습은 상당히 놀라웠다. 특히 연인이 어찌나 많은지, 눈만 돌리면 전부 손을 잡고 걷는 커플이 와 있는 것 같았다.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고, 한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이상한 탈 것을 빌려서 타고 다니는 관광객도 많았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전주 한옥 마을이었지만, 똑똑히 풍경을 눈에 새기면서 다시 전대학술문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북대학교, ⓒ노지


전대학술문화관, ⓒ노지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전주 한옥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전북대학교의 전대학술문화관으로 오니 좌석표를 받을 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역시 녹화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거의 아수라장에 가까웠는데, 나는 이때 사람들을 미리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4시 20분부터 천천히 입장하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좌석표를 받은 사람들은 '우리도 줄 서야 하는 건가?'라면서 우왕좌왕했는데, 다소 이런 부분에 설명이 부족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밖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2층으로 줄을 서기도 하고, <김제동의 톡 투유> 방송 안내를 하는 전북대 자원봉사 학생에게 반복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녹화 시간이 4시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해서 작은 생수병을 나눠주는 시스템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녹화가 시작하기 전에 '물 좀 주소.'이라고 적은 방청객에 물을 전해주기는 했지만, 문화관이 너무 비좁아 많은 사람의 목이 답답했었기 때문이다.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어쨌든,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PD님의 "슬레이트 치겠습니다!"이라는 말과 함께 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제동의 톡 투유> 프로그램의 메인 MC 김제동이 등장하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방청객의 사연을 들으면서 시작한 녹화는 긴 시간이었으면서도 정말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들은 방청객은 호텔에서 일하면서 당하는 갑질에 대한 어려움이었고, 그 이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나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마이크를 잡고 발언할 기회가 주어지지 못 했다. 역시 이런 것도 운이 있어야 하는 걸까?


 그렇게 방청객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게스트가 입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제동만큼 보고 싶었던 최진기 선생님과 함께 정재승 교수님과 요조 씨가 들어왔다. 바로 눈앞을 지나갔지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던 점은 정말 아쉬웠다! 1:1로 함께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김제동의 톡 투유, ⓒ노지


 '전쟁'을 주제로 말하는 중2와 고2, 고3의 사연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웃고 떠드는 사이 오늘의 특별 게스트 박성광이 입장했는데, 박성광이 보여준 천연 개그맨의 모습은 정말 재밌었다. 김제동과 박성광이 나누는 대화 속의 재미는 지치기 시작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 요소였다.


 TV로 보는 <김제동의 톡 투유>에서는 언제나 방송 중간에 요조 씨의 노래가 한번 나오기 때문에 중간에 요조 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조 씨의 노래는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때 2곡을 연속해서 부르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중간에 약간의 휴식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녹화가 이루어지면서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자 웃고 떠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비록 내가 마이크를 잡는 기회가 없어 아쉽기도 했고, 최진기 선생님께 인사를 건네지도 못했지만, 정말 즐거운 4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어떤 방송의 녹화 현장을 눈앞에서 본 경험은 이번 여름 최고의 경험이었다. 뭐, 부분적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전북대학교 전대학술문화관의 구조가 좁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작은 생수 제공도 비용 문제가 있었고.


 아무튼, 그런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그냥 '재미있었다.'. '신기했다.', '아쉬웠다.' 세 가지의 말로 이번 <김제동 톡 투유> 녹화 방청 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다음에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게스트 출연이라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전대학술문화관을 둘러보니 이 정도의 규모라면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도 충분히 녹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녹화 환경 자체는 '김해 문화의 전당'이 더 좋아서 쾌적한 환경에서 방청객도 좌석에 앉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할 수 있기에 꼭 김해에서도 녹화 계획이 세워지면 좋겠다.


 난생 처음 경험한 녹화 방송 방청. 즐거웠던, 아쉬웠던 그 후기를 여기서 매듭을 짓는다. 언젠가 저런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그 기회를 붙잡고 싶다. 무엇보다 이번 녹화 방청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편집이 되는지 예측할 수 있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꼭! 김해에서 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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