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전문가에게 배우는 나쁜 자세를 고치는 방법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10. 5. 07:30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 국내 1호 자세 전문가가 말하는 바른 자세 프로젝트
늘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목이 뻐근해지고, 이윽고 허리에도 통증이 와서 잠시 몸을 풀어보는 일은 우리 한국 사람에게 아주 익숙한 일이다. 학교에 다녔던 시절에는 책상 앞에 앉아 종일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느라 그랬었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업무와 마주하며 시간을 보내느라 늘 작은 통증을 달고 산다.
우리는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나쁜 자세가 어떻게 우리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 특히 나쁜 자세로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장시간 보내는 사람들은 절대 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통증을 치료를 받을 때에는 조금 나아지지만… 결국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 보는 TV 뉴스와 인터넷 뉴스 등에서도 종종 이런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나쁜 자세로 인한 증후군이 바로 거북목 증후군이다. 스마트폰을 하거나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느라 목을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이는 게 습관이 되어 통증을 겪는다. (나도 어느 정도 이 증후군을 겪고 있다.)
이미 자세 교정법을 가르치는 운동 학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나쁜 자세를 바로잡기 위한 관심이 생기고 있다. 특히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똑바로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가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여성이 자세 교정을 통해 몸 관리를 하는 것도 한때 유행을 하기도 했다. 이유가 어떻더라도 우리 자세에 대한 관심은 반드시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 ⓒ노지
위 책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는 바로 그런 흐름에 맞춰서 나온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국내 1호 자세전문가가 말하는 자세 교정의 필요성과 나쁜 자세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나쁜 자세를 고치는(리마인드하는) 방법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지금 몸에 밴 나쁜 자세로 인해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책은 크게 6개의 단위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쁜 자세의 예를 가지고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고, 그 뒤를 이어서 나쁜 자세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고쳐야 할 이유, 나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방법, 바른 자세를 위한 1분 오피스 운동법, 그리고 하루 10분을 투자해 21일 동안 실천해야 하는 교정 운동법, 마지막은 1대 1 자세 트레이닝을 이야기한다.
단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자세를 교정해야 하는 이유를 아주 잘 말해준다. 분명히 책을 읽으면서 볼 수 있는 자세 테스트와 교정 방법을 따라 해보며 '내 자세가 이렇게 잘못되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저자가 말하는 대로 지금 당장 내게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군데에서 내 잘못된 자세를 알 수 있었는데, 발목 수술 이후 더 무리가 가기 시작한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앉아 있는 자세 교정이 거의 필수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거의 24시간의 10시간가량은 거의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낸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게임을 하다 보니 어중간하게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책에서 볼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이다. 그냥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진과 함께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쉽게 따라 할 수 구성되어 있다는 게 책의 장점이다. 난 목이 정말 자주 아프고, 어깨가 결려서 자주 위 사진 같은 스트레칭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실천했었다.
우리가 나쁜 자세로 겪는 통증을 없애는 데에는 분명히 이런 스트레칭은 도움이 된다. 단기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교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나쁜 자세를 오랜 시간을 들여서 바른 자세로 교정하는 것이 아닐까.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하나둘 의식하면서 고쳐나가면, 나를 위한 멋진 투자가 될 것이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대부분 구부정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습관 정도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구부정한 자세습관에 익숙해지면 나쁜 자세가 되레 편하게 느껴진다. 그 사이 자세는 점점 구부정해지고, 몸이 움츠러들면서 어느 순간에는 더 이상 등을 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꼬부랑 할머니처럼 등이 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편견일 뿐이다. 꼬부랑 할머니의 굽은 등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구부정한 자세습관을 고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만약 꼬부랑 할머니가 젊었을 때, 누군가가 이런 자세 습관에 대해서 지적을 해주고 적절히 등을 펴는 습관을 길러주었다면 꼬부랑 할머니의 척추는 절대 구부정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유독 구부정한 자세를 많이 취하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도 모르는 나쁜 자세습관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것을 빨리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라도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 또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당신이 얼마나 의식적으로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했는가에 달렸다. (p60)
매번 '직장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해지는 목, 어깨, 허리 통증은 그냥 넘기기에는 나중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나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등의 통증이 심해 치료를 자주 받았었는데, 결국 내가 종일 앉아서 구부리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단지 몇 년, 몇 달 동안의 습관이 그 정도의 아픔을 주는데, 수십 년 지속한다면… 얼마나 아프게 될까?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일을 집중하기 위해서 모니터에 얼굴을 들이대고, 야근하느라 뻐근한 몸을 의자에 어설프게 기대어 있는 그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쌓여서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나쁜 자세를 고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가 '만약'을 위해 넣는 그 보험이 '만약'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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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는 자세에 대한 궁금한 점을 거짓 다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부터 시작해서 자가 테스트를 통해 내게 지금 당장 어떤 교정 방법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단지 책 한 권으로 이런 것을 실천할 수 있다면, 병원에서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이건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에 한하는 이야기다. 단지 책을 읽을 때에 그냥 읽어서는 안 된다.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시키는 대로 내 자세를 점검해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집필한 것이니까. 책을 구매했다면, 당연히 우리는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서 "아, 몸이 다 굳어버린 것 같아. 이번 휴일에는 타이 마사지나 받으러 갈까?" 같은 말을 하면서 팔을 빙빙 돌리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 《자세부터 잡고 갑시다》를 추천해주고 싶다. 분명히 이 책은 돈을 들이지 않고, 내 자세를 고칠 수 있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멋진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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