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개발자가 말하는 전자책의 미래

앞으로 당신은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나는 아직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전자책 단말기를 가지고 전자책을 읽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직 전자책 단말기 자체는 우리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기에 소수에 한정되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이 내려감과 동시에 그 영향력이 커질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자책의 시장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서 책으로 출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블로그에 쓰는 이 글들을 엮어서 나만의 책을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포스팅 여러 개를 편집해서 몇 가지 과정을 거쳐 전자책을 만들었고, 온라인 서점을 통해 드문드문 책이 팔리고 있다.


 이런 일은 우리가 과거에 쉽게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었다. 책을 낸다는 건 어디까지나 길게 수염을 기른 채 담배를 태우며 골똘히 생각하는, 누가 보더라도 '아, 저 사람 작가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만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전자책의 탄생은 그런 이미지에서 말끔히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겨우 25살의 나도 내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있게 해준 거다. 그리고 전자책은 이북 리더의 발전과 함께 더 많은 사람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점차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전자책은 종이책을 따라잡을 거다. 이건 기정사실이다.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책 《무엇으로 읽는가》는 아마존에서 킨들을 개발하는 일에 함께했던 제이슨 머코스키가 지은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자책이 왜 탄생하게 되었는지, 전자책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종이책을 대신하며 우리에게 유일한 책이 될 것인지, 이북리더는 어떤 과제를 거쳐 더 매력적인 제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음, 좀 더 명확하게 이 책의 목적을 이야기하자면 책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읽을 수 있었던 저자의 말을 옮겨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목적에 대해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출판, 저작권, 문자 언어를 다루는 무수히 많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관점은 아마존에서 일했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애플과 구글과 크고 작은 출판사들도 언급한다. 나는 킨들이 베조스의 눈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았던 순간부터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된 지금까지 킨들의 플아이휠을 돌렸다. 그것은 이제 온 지구에서 독서의 불꽃을 일으킨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이 책은 킨들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자책 혁명의 이야기다. 전자책이 무엇이고, 전자책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좋든 나쁘든 전자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는 이야기다. (p31)


 《무엇으로 읽는가》 위의 목적을 바탕으로 크게 세 개의 파트― '종이에서 전자로', '책의 미래, 읽기의 미래', '디지털 시대, 콘텐츠의 운명'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평소 책 읽기에 관심이 없거나 전자책의 방향 등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평소 종이책을 읽으면서 전자책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책 읽기를 좋아하고, 현재 이북리더의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한 명의 독자이자, 전자책을 집필해서 원고를 넘기고 있는 한 명의 전자책 작가이기에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뭐, 부분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졸음을 참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특히 전자책이 앞으로 어떻게 책 읽기의 미래를 바꾸어놓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제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이다. 나는 아직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종이책을 읽으면서 포스티잇을 붙이거나 메모를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블로그에 쓰는 책 감상 후기는 그 작은 메모와 표시가 합쳐져서 만들어지고 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아직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대개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 거다. 그런데 만약 전자책으로도 이렇게 북마크를 할 수 있거나 작은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삽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수명이 훨씬 긴 전자책은 분명히 도서 시장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여기에는 하드디스크 수명에 따라 하드디스크 교체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이미 많은 책이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이용하는 곳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자칭타칭 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도 어쩌면 조만간에 대중화할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해 교과서를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보급하는 알이 올지도 모른다. 순수한 가능성의 문제이지만, 분명히 무시할 수 없는 확률이다.


 전자책의 비전에 대해 좀 더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전자책과 이북 리더,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발전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 《무엇으로 읽는가》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마 평소 전자책과 단말기에 가치 투자를 두고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세대라면,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책의 표지 부분에서 읽을 수 있는 저자의 프로필 란에는 제이슨의 홈페이지 주소와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가 적혀있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 혹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나도 팔로우를 신청했는데, 팔로우를 제이슨이 수락해주었다. 이 멋진 일은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는 독자의 몫이다!


 제이슨의 홈페이지 : www.jasonmerkoski.com

 페이스북 : facebook.com/jasonmerkoski

 트위터 : @merks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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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14.07.04 15:54 신고

    7번째 공감..^^* 잘 지내고 계시죠?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길!

    • 2014.07.04 20:18 신고

      다음주에 수술을 하지만...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 2014.07.04 16:37 신고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했다면 킨들파이어 정발했을텐데....

    • 2014.07.04 20:19 신고

      그러게요..
      지금도 여전히 말만 있네요 ㄷ

  • 2014.07.04 17:25 신고

    저는 전자책은 잘 않읽게되더라구요 아직은 종이책이 더

    친근감이 있고 더 편하네요 ㅎㅎ

    • 2014.07.04 20:19 신고

      저도요. 종이책 질감은 절대 포기못할 것 같아요.

  • 2014.07.04 23:36 신고

    기술발달로 기계에서 향기를 맡을수 있다니 종이질감을 느낄수 있는 전자책도 나오겠죠.^^

    • 2014.07.05 08:21 신고

      지금 시도하고 있는 게 그런 기술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ㅎㅎ

  • 2014.07.05 20:25 신고

    좋은책을 잘정리해주셨군요 잘읽고갑니다 ^^

  • 2014.08.11 13:58 신고

    저도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데... 몇번 교보문고 앱을 통해서 전자도서관 연결해서 전자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역시나 종이책의 질감과 저의 독서스타일을 포기못해 전자책을 포기하고 말았죠 ㅠㅠ
    사람마다 책을 읽는 방법이나 취향이 다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책에 줄도 그어야 되고, 책 빈공간에 그때 그때 드는 생각을 적기도 하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스타일이라서 아이패드로 읽으며 아무리 좋은 부분을 마크하고 캡쳐해도 도저히 뭐랄까
    종이책만큼 만족할 수 있는 독서가 아직은 안되겠구나 해서 다시 종이책으로 넘어왔답니다 ㅎㅎ
    어서어서 기술발달이 빨리 되어서 좋은 전자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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