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꿈꾼다면 일단 몸이 먼저다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6. 7. 07:30
"인생의 하프타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은 몸을 공부하라", 왜?
나는 운동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일 몇 시간씩 운동할 정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날 때마다 혹은 기억이 날 때마다 집에 있는 완력기와 4kg 아령 두 개를 들고 간단히 하는 게 운동을 하거나 밖에서 햇볕을 쬐고 싶을 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다. 뭐, TV 앞에 앉아 엔시 다이노스의 야구를 보면서 소리치며 응원하는 건 정말 좋아하지만….
아마 평범히 사는 사람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운동은 독서와 함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일로 받아들여지지만, 일상에서 잘 실천이 되지 않는 일 중 하나이니까. 계단을 걷기보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걷는 것보다 자전거나 자동차를 더 선호하는 건 어쩔 수 없이 바로 하게 되는 무조건 반사로 이미 몸에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가끔 운동을 너무 하지 않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뉴스를 통해 정말 잘 나가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병으로 쓰러졌다거나 사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다. 특히 해당 기사에서 그들이 평소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어 뇌출혈 등의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하니 '운동을 통해 몸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한다.
건강하고 이쁜 몸의 대표 클라라
그런데 그런 결심을 통해 운동을 잠시 시작한 사람 중 약 8할에 가까울 정도의 사람이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지 못한 채 금방 운동을 그만둔다. 마치 올여름을 앞두고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헬스장에 비싼 돈을 주고 정기권을 구매해놓고 일주일만 나가고 나가지 않은 것과 같은 행동이다. 머리로 '운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만큼 행동으로 쉽게 실천되지 않는 거다.
그래서 일부 여성과 남성은 빠른 체중 조절을 위해서 굶는 다이어트를 한다. 혹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일주일 만에 살을 확 빼 드립니다'는 문구에 유혹당해 몸에 좋지도 않은 다이어트 식품을 먹다 부작용에 끙끙 앓는다. 이런 식의 다이어트는 몸의 건강을 향상하기는커녕 필요한 근육이 사라짐과 동시에 속도 안 좋아져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방법이다.
단순히 살을 빼겠다는 건 잘못된 목표다. 몸무게에 목숨을 거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몸무제 줄이기는 쉽다. 며칠 굶으면 빠진다. 문제는 빠질 것은 안 빠지고, 안 빠져야 할 것은 빠진다는 데 있다. 정말 빼야 할 것은 대부분 지방이다. 지방은 비상식량이다. 비상시에 대비해 몸이 저장하고 있는 식량이다. 그래서 최후에 빠진다. 수분, 근육 등 다른 것을 다 쓰고 그래도 쓸 게 없으면 빠지는 것이 지방이다. 정교한 운동계획 없이 무작정 굶어서는 절대 지방을 뺄 수 없다. 안 빠져야 할 근육과 수분만 줄어든다. 그러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지방으로 갈 확률이 높다. 일명 요요현상이다. 이 기본적인 지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지금도 무조건 굶고 보는 수많은 준생들이 이를 증명한다. 알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귀찮기 때문이다.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다. (p114)
우리가 건강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몸을 가지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만 한다. 운동을 하지 않고 건강해질 수 있다거나 아름다운 몸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전부 사기다.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고, 음식이 아니라 약을 먹는 게 몸에 좋을 리가 없지 않은가. 운동을 해야 사람은 건강해지고, 활기가 생기고, 젊어지고, 힘이 생기게 되어 주변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가 있다.
이는 정말 단순한 일이지만, 모두가 실천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아마 주변에 (혹은 자신일지도 모른다.) 운동을 하지 않아 살이 찐 사람이 있거나 운동을 하지 않은 채 건강에 신경 쓴다며 보약과 여러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은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몸의 건강을 오히려 마이너스로 만드는 실수를 하는 거다.
몸이 먼저다, ⓒ노지
이 책 《몸이 먼저다》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챙겨야 하는 건 건강식품이 아니라 '몸이 먼저다'는 단순한 사실을 전하고 있는 책이다. 왜 우리가 성공 가도에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수록 몸을 먼저 챙겨야 하는지, 왜 다이어트 식품을 먹는 게 아니라 조금만 적게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몸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무엇이 바뀔 수 있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운동하라'는 강요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2년간 운동과 섭생을 통해 몸을 바꾼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보고서이다. 저자가 운동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었는지, 운동이 어떤 새로움과 활기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읽어보며 책의 독자가 '나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아령을 들었던 건 그 때문이다.)
난 이 책을 지금도 더 건강해지고, 더 아름다운 몸을 가지기 위해서 건강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을 먹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처럼 장시간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다. 책 《몸이 먼저다》를 통해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앉아서 길게 일할 수 있는 참을성이 아니라 최소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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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야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혹은 개인 사업을 하더라도 책상에 앉아 더 많은 시간 동안 일을 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건강을 망치고,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한 수라는 사실을 빨리 알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우리의 몸은 살이 찔 수밖에 없게 된다. 매일 3식 3끼를 꾸준히 챙겨 먹으면서도 저녁에 회식이다 술 모임이다 해서 술을 마시고, 잠을 쫓기 위해서 커피를 그렇게 마셔 되니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은 대체로 '살을 빨리 빼게 해준다'는 문구가 적힌 다이어트 식품에 쉽게 유혹당한다. 이 식품을 통해 한순간 체중이 조절된 것 같아도 몸에는 오히려 나쁘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젊은 여성들이 하는 무지한 다이어트도 그렇다. 여성들의 미에 대한 집착은 본능적이다. 조금이라도 뚱뚱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비난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방법이다. 본격적으로 살을 빼기 전, 몸에 대해 조금만 공부를 해보라. 잘못된 방식을 사용하면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몸만 상한다.
이들의 니즈는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살을 빼고 싶다"는 것이다. 명확하지만 가정이 잘못됐다. 살은 쉽게 뺄 수 없다. 살이 그렇게 쉽게 빠지면 다이어트 산업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핵심은 운동과 섭생이다. 근육을 만들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시간이 걸린다. 단시간 다이어트는 대부분 사기다. 사기를 치는 사람보다 그런 사기에 계속 당하는 사람이 더 멍청한 법이다. p63
저자는 위에서 읽을 수 있는 글처럼 책에서도 운동과 섭생이 아닌 다른 방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운동을 최우선 가치로 두기보다 내 몸을 먼저 생각한다면 운동이 필수라는 사실을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아마 책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한 개의 스펙이 아니라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시작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거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몸이 망가져 버리면 한 번에 다 무너져버린다. 정말 억만장자라 최고의 의료기술로 몸을 고치더라도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활운동이 필수적이다. 식이조절도 중요하고, 잠자는 시간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운동도 해야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누구나 실천하지 못하는 상식이기도 하다. 난 《몸이 먼저다》 책을 통해 지금 당장 내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난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야구를 볼 때 가끔 혼자 맥주 한 캔을 홀짝이고는 하는데, 밤에 운동하지 않을 때에는 이 맥주도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지금도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이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평범하면서도 쉬운 방법이니까.
재미없다고만 하지 말고, 책을 통해 운동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알아가며 운동을 시작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건강해야 웃을 수 있고, 웃을 수 있어야 일도 잘 풀리는 법이니까. 이 책 《몸이 먼저다》는 나만 아니라 다른 독자에게도 몸을 먼저 챙겨야 하는 이유를 잘 전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열심히 건강한 몸을 위해 땀 흘리고 있을 당신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화이팅!
중요한 건 몸무게가 아니라 몸의 구성비다.
말라도 지방이 많은 사람이 있고 뚱뚱해도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이 있다.
당연히 후자가 더 건강하다. 우리의 목표는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다.
건겅하고 날씬하고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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