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의 길을 걸을 때 챙겨야 할 책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3. 31. 07:30
[도서 추천] 그동안 우리가 본 교재와 정말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의 길
요즘 시대에서는 외국어 능력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스펙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기본조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게 어느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조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외국어 시험 점수가 있어도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막상 시험 점수는 높지만 실제로 원활히 의사소통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적다. 아마 이 이야기는 특이한 사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 거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어는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일본어로 된 만화책과 소설을 읽고,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해리포터 영어 원서를 읽고, 혼자 여행을 가기 위해서였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한 소중한 친구와 맺은 인연을 돈독히 다지기 위해서였다. (그 친구가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세 개의 외국어 중에서 영어와 일본어는 이미 생활 속에 스며들기 시작해 꽤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중국어 하나만큼은 아직도 부족하다. 뭐,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공부를 하지 않은 거다. 매번 여러 중국어 공부 교재를 이용해 혼자 공부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책을 펼쳐보았었지만, 꾸준히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경우는 정말 드물었다. 지금은 며칠 전에 소개한 《중국어 무작정 따라 하기》 도서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기초를 공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중국어의 길을 걷고 있는 도중에 내가 하는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또 한 번 꽤 괜찮은 중국어 공부를 위한 도서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책은 중국 《THE CHINESE 중국어의 길》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 제목 그대로 딱 알맞은 내용을 이 책을 다루고 있는데, 아래에서 책의 이미지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중국어의 길, ⓒ노지
책의 표지 보면 뭔가 상당히 중국어 전문가를 위한 도서라는 느낌이 든다. 자세히 도서의 소개 글을 읽어보니 이 교재는 서울대학교 교양 강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재로 제일 먼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의 표지가 우리가 평소 볼 수 있는 다른 중국어책처럼 조금 가벼워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드는 표지를 사용한 듯하다.
하지만 책은 대학생만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분명히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더 멋진 일이겠지만,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여기서는 '기본'이 아니라 '기초'는 잡혀 있어야 이 책을 통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도 다른 초보자를 위한 책과 마찬가지로 성조에 대한 공부와 초보 수준의 문장과 단어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의 이미지를 통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중국어의 길 목적,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글은 책의 시작 부분에서 있는 글이다.
이 글을 읽어보면 이 책의 제작 목적을 읽어볼 수 있는데, 정말 앞에서 이야기한 그대로 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동안 단순히 시험을 치기 위한 공부를 했다면, 이제는 이 책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외국어를 공부하는 건 무엇보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기 위해서 해야 하니까.
책의 학습내용, ⓒ노지
책의 구성, ⓒ노지
MP3 QR코드, ⓒ노지
중국어 발음 부분, ⓒ노지
심화과정, ⓒ노지
워크북의 시작, ⓒ노지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중국어 교재와 조금 다른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건 책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조금 더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이렇게 구성한 것으로, 과마다 각 10문장씩 핵심 문형을 중심으로 문장을 공부하다 보면, 이 책을 복습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중국어의 첫걸음을 아주 잘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나도 공부를 하는 시점이라 이 책이 커다란 학습 효과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산만하지 않은 느낌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목소리에 힘을 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대학교 강의 교재로 사용되었다는 점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자. 《중국어 무작정 따라 하기》 도서로 기초를 잡은 사람들은 이 책으로 충분히 중국어의 길을 걸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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