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지방선거,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나요?
- 시사/사회와 정치
- 2014. 3. 24. 07:30
다가오는 6·4 지방선거, 지금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나요?
식비가 얼마 남지 않아 돈을 아끼기 위해 김밥일번지에서 김밥 한 줄을 시켜서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느 사람이 명함을 건네면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명함을 받아보니 이번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의 명함이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이 이루어지고, 출마식을 거행하고 있는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벌써 이렇게 명함을 돌리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다. 역시 새누리당의 예비후보는 정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난 이 명함을 받고 있자니 문득 '지방선거는 이렇게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그동안 힘들게 사는 많은 시민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라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매번 지방선거에 대한 이슈가 커지더라도 사람들의 참여율도 저조하고,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님 같은 분이 인재로 뽑혀야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데, 여전히 제대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지 못한 채 당과 순번만 보고 투표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건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람들이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해주었으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뭐,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내가 사는 김해에서 어느 사람이 어느 예비후보자로 나오는지 모르기에 이런 말을 하는 건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꼭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꼭 들어보라는 거다.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얼마 전에 부산 서면 교보문고에 방문하였을 때 지하철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던 포스터였다. 이 포스터는 단순히 광고 찌라시가 아니다. 이 포스터가 담고 있는 건 시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이고, 시민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볼 수 있는 세상의 작은 일부다. 뭐, 누군가는 노동조합의 이기적인 욕심을 담은 포스터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공약을 지키지 않는 시장에 대한 불만표출은 당연한 일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공약. 이건 정말 중요한 거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 대통령 또한 이 공약을 밥 먹듯이 파기하고, 자기 마음대로 바꾸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이는데… 우리 시민은 다시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 혹은 한 시의 시정을 책임지는 책임자로 만들어줘서는 안 된다. 매번 허언을 내뱉는 정치인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그렇지 않은가? 매번 선거철 때만 허리 숙이고 우리 시민을 향해 겸손한 척 인사를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벌레 밟듯이 시민을 발로 걷어차는 것이 바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른 정치인을 뽑기 위해서 세상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이 잘살고 싶어한다.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를 대신해 이익을 대변해주는 사람이 권력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박원순 시장님을 예로 말하고 싶은데, 박원순 시장님은 정말 말이 아닌 몸으로 뛰는 분이시다. 박원순 시장님이 되고 나서 서울이 얼마나 사람 살기 좋아졌는가? 많은 서울 시민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오로지 자칭 보수라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만 되지도 않는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있을 뿐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우리는 다른 곳에 눈 돌리기보다 예비후보자로 나온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그가 거친 발자취는 어땠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당을 지지하더라도, 어느 인물을 지지하더라도 그건 우리의 자유다.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사는 삶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를 똑바로 직시하기를 바란다. 작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행동은 결코 작은 행동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이었지만, 그래도 글을 마치면서 다시 한 번 더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지금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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