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위기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10. 28. 07:30
위기 관리의 대가, 스티븐 핑크의 명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떤 시대일까. 많은 말로 비유할 수 있겠지만,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위기의 시대'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뉴스를 통해 듣고 볼 수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 노출, 미국 셧다운, 한국 국정언 선거 개입, 한국 원자력 발전소 비리 등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은 '위기'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직접 체감하지 않는 위기들을 예로 들어서 쉽게 공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일은 어떤 CEO나 정치인, 사회 고위 관료층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예를 들어보자.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 노출 논란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도 수산물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수산물 시장은 소비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수산물을 다루는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면 간판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국정원 선거 개입의 영향으로 정권을 손에 쥔 정부는 연이어 질타를 받는 일만 벌이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갈등이 지속되면서 피해를 받고 있는 건 바로 우리 시민들이다.
위기라는 건 항상 좋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위기가 닥쳐 더 심각하게 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위기 관리를 말하는 사람들은 늘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위기를 등한시하고, 바로 옆에서 '위험, 위험'이라는 긴급한 사이렌이 울려퍼지고 있어도 '설마 최악의 일이 벌어지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 방사능 노출 사건을 보라. 설마했던 일이 벌어진 일이다. 원전 비리 사건이 드러난 우리나라에서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지 않는가. 이미 옛날부터 경고음이 울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제야 원전 비리 사건 같은 위기를 바라보았다. 어찌 이 일을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겠는가.
너무 심각한 일만 거론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위기란 그렇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마냥 위기가 찾아왔다고 해서 실패하는 건 아니다.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얻지 못한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왜 옛말에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위기에 잘 대처해야만 우리는 '위기'라는 것을 '터닝 포인트'로 바꾸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그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위기를 바로 대처하지 못해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도무지 답이 없을 것 같은 위기 속에서 보라는 듯이 성공이라는 걸 손에 움켜쥔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일까. 그 답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평범히 한 사람으로 사는 우리가 아니라 CEO나 정치인, 조금 더 많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닥쳤을 때 해서는 안 되는 것, 언론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등 아주 유익한 이야기가 많았다. 누군가는 '비겁한 방법'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위기는 분명히 우리에게 치명적인 위험이다. 그러나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 위기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조금 어려운 책이지만, 분명히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믿는다.
잠재적인 위기관리자인 여러분에게 위기에 적절한 태도와 터닝포인트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생각하고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될 수 있는 한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최선을 바라야 하지만 최악의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 이는 기업의 사다리에 올라타 있든, 아니면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 있든, 아니면 실제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또한 위기는 개인 생활마저도 파괴할 수도 있다.
위기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든, 그 위기 안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위기를 관리하고 통제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다른 사람도 하는데 본이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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