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도 짧지도 않은 병원 입원 생활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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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짧지도 않은 병원 입원 생활을 마치고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오다.


 안녕하세요? 노지입니다. 긴 시간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좋지 않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발목 개방형 골절 전치 12주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치 12주라고 하더라도 약 7주 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했던 피부가 생각보다 빨리 치유가 되었고, 이제 남은 건 심각하게 부서졌던 뼈가 붙는 것과 긴 시간 동안 땀을 흘려야 하는 재활만이 남아있습니다. 언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병원 입원 생활에 끝을 맺고 다시 책상 앞에 돌아올 수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멈춰버린 달력, ⓒ노지


 집으로 돌아오니 제 책상 옆에 있는 책장에 놓여 있던 달력은 7월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7월 달력표에는 알라딘 신간 평가단 활동, 흐름출판 서포터즈 활동, 길벗 서포터즈 활동, 시장경영진흥원 서포터즈 활동 등의 마감 날짜가 적혀있었습니다. 7월 17일에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이 모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죠. 사고 당일에도 저녁에 할 블로그 활동에 대한 글을 정리 중이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일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의 불찰로 많은 분께 피해를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에 입원한 며칠 동안은 '내가 도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나는 도대체 왜 이런 거냐…' 마음으로 울며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말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 잘 지내다가 갑자기 이런 사건을 겪을 줄은 상상조차 못 했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긴 시간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게 만들었던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땅바닥에 떨어져서 하늘만 바라보며 '이게 뭐지…?' 라는 생각과 그 순간 덮쳤던 도저히 표현할 수 없었던 고통과 그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제 처지에 대한 신세 한탄만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이 사건만 아니었다면, 전 좀 더 많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테니까요…. (블로그 활동 시기에도 중요한 시기에 그런 일을…)



심각했던 상처, ⓒ노지


 위 사진은 제가 상한 피부를 치료할 때의 모습입니다. 일부 모자이크를 한 건 조금 보기가 껄끄러워서 했습니다. 정말 심각하게 다쳤었죠. 지금 생각하면 이 상처가 큰 탈 없이 낫고 있다는 일이 정말 다행입니다.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응급실에서 했던 응급처치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저는 다리 하나를 영영 이별할 수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한 번에 훅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글에서 그토록 자주 말했던 '장애는 누구나 올 수도 있다'는 말을 직접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강연100도씨와 책을 통해 읽었던 장애를 이겨낸,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지나갔었습니다. 눈물이 길게 흐르더군요.


 지금은 그런 시간을 지닐 수 있었던 병원 생활을 벗어나 다시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통깁스 상태이고, 다친 발로 땅을 딛거나 크게 넘어지기라도 하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뼈만 붙으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입원 사유가 없다고 하여 퇴원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막대한 병원비에 부담이 많았었는데, 집에서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꽤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제 병원비 때문에 어머니께서는 제2금융권에서 큰 금액을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험이 된다고 하더라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쓰는 일뿐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그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블로그 활동을 다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요. 어디에서 도움도 기대할 수 없고요.


 그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던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의 부담을 더 이른 시일 내에 덜어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 되겠죠. 시장경영진흥원 활동은 다리가 이 모양이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고, 흐름출판 서포터즈 활동도 이번에는 제외되었습니다. 그저 꾸준히 제가 산 책들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길이 언젠가 저를 도와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금 부족한 글들이 올라올지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하는 일이니까요. 작은 응원을 함께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세상은 아직 열심히 힘내서 살만할테니까요. 그렇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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