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4주기,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해보니

노무현 4주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제 봉하마을에서 오후 2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2년만에 저는 인사를 드리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2년 전에는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봉하마을에 열려서 참석했었는데요, 그 당시 23일은 제가 군 입대를 하던 날이라 참석하지 못했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나서 저는 다시 한 번 봉하마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장시간 이동을 해서 와야 하는 지역에 있음에도 정말 많은 분이 참석하여 쏟아지는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봉하마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 번 함께 살펴볼까요?

18대 대통령 선건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펼치는 모습

봉하에 살아계셨을 적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잠시 묵념을 드리는 방문객들

그곳에는 노란 꽃과 바람개가 무심하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추도식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모자와 노란 떡.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마음을 담는 데에는 너무 부족한 공간이었습니다.

"대통령님,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하늘은 평안하신가요?"

기둥까지 덕지덕지 붙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그리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

이 날, 많은 분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그 분을 그리며 작은 글귀를 남겨주셨습니다.

지방에서 단체로 찾아온 사람들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

오후 2시가 다 되어 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이곳을 찾아 그늘이 있는 명당을 차지한 분도 많았습니다.

유족 분들과 박원순 서울 시장님, 한명숙 님, 문재인 의원님, 김맹곤 김해 시장님 외… 내빈분들이 도착하셨고…

애국가 제창과 함께 본격적인 추도식이 시작하였습니다. 모두들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죠.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문재인 의원님, ⓒ노지

이 날도 정말 많은 분이 자리를 굳이 봉하마을까지 와서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함께 "대통령님!"라고 큰소리로 불러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추도식 공식 일정 행사가 끝이 나고, 모두들 발걸음을 그 분이 잠들어 계신 곳으로 향했습니다.

유족분들과 관련 인사분들이 먼저 인사를 드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있는 분은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공식적인 추도식은 이번에 처음 참석을 하였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이토록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이토록 많은 시민의 마음이 함께 한 대통령님.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봉하마을을 찾으신 분들도 모두 서로에 대해 '놀랍다', '대단하다', '슬프다' 등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로 4주기를 맞았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줄어들지가 않았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오히려 찾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흘러가는 말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4년 째 찾아온 사람, 1년에 한 번은 꼭 와야 마음이 놓인다고 하는 사람 … 등 저마다 사연이 있으신 분이 많았습니다.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