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삼거리 대형병원설립, 이대로 설립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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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교통 요충지 한 가운데에 대형병원설립, 과연 이대로 설립해도 되나?


 제가 사는 김해에는 최근 여러 개발과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돈이 좀 있거나 땅이 좀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건물을 지어서 올리기에 바쁩니다. 제가 사는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못 보던 건물이 하나둘씩 올라가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것도 불과 1~3개월도 안 돼서 말이죠. 얼마 전에 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요즘 김해에 그랜저 타는 놈 진짜 많이 늘어났다. 땅 가지고 있다가 전부 그거 팔아서 그랜저 타고 다닌다니까. 나도 돈 있을 때 애들 교육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땅이나 사둘 걸 그랬어."라고 말하며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외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해시민인데요, 최근 정말 말도 안 되는 건설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건 저만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정말 많은 교통량이 있는 삼거리 한가운데에 대형 병원이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죠.




대형병원설립 현장, ⓒ노지


 위 두 사진이 현재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무접 삼거리의 모습입니다. 저는 처음에 자전거를 타고 내외동으로 가다가 이 건설현장의 모습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병원을 세우고 있는 거지? 여기 건축허가를 해준 사람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가?'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에 들어서는 대형병원은 겉으로 보기에 위치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김해에서 많은 교통량이 있는 중심지 중 한 곳입니다. 이 대형병원 옆에는 외동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외버스터미널은 확장 공사가 확정되어 있죠. 다시 말해서 앞으로 더 많은 교통량이 생길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무접삼거리는 출·퇴근 시간에 정말 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평범한 시간대에도  시외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어 상당히 많은 교통량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삼거리 한가운데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 않겠습니까?


 현재 몇 시의원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어떻게 여기에 병원이 들어설 수가 있느냐?'며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매번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정체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닐 텐데, 여기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면 더 심해지는 것이 물 보듯 뻔한 일이거든요. 게다가, 무접삼거리를 기준으로 3km 이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심각한 교통 체증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단순히 돈만 보지 않고, 김해의 쾌적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김해 시민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큰 반대를 하는 것이죠.



대형병원 소음방지벽에 붙은 비현실적인 조감도, ⓒ노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대형병원을 건립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소음방지를 위해 세워둔 소음방지벽에 붙여둔 병원의 조감도입니다. 정말 현실에서 완벽히 동 떨어진 조감도입니다. 이 좁은 무접 삼거리에서 저렇게 넓은 도로가 절대로 나올 수 없으며, 교통이 뚫리지 않은 채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리는 모습이 눈에 뻔합니다. 또한, 평소에도 교통대란으로 상당히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 이곳에서 병원을 짓는다는 것은 환자들에게도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겠죠.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글쎄요. 저는 이 건축분야와 관련하여 비전문가이기에 여기에 대형병원 설립허가를 내준 김해시가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지금 여기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차량정체가 심각하여 시외버스터미널 확장과 동시에 대형마트, 백화점이 들어선다는 것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한가운데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지금 이 대형병원이 들어설 맞은 편에 있는 곳에서는 땅주인이 '얼씨구나. 땅값오르겠구나.' 하며 어느새 건물을 지어서 올리고 있더군요. 이런 식으로 가진 사람만 배불러 주는 형식의 정책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교통체증 때문에 크거나 작은 교통사고는 더 자주 발생할 수가 있으며, 병원을 찾는 사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오히려 역효과만 내는 것이 뻔한,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곳에 대형병원의 설립. 과연 이대로 설립해도 될까요?


 저는 김해시에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병원 설립 반대를 위해서 많은 사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상식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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