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D-1, 드라마 추적자 같은 결말을 기대한다
- 시사/사회와 정치
- 2012. 12. 18. 07:00
대통령 선거 D-1, 드라마 추적자 같은 결말을 기대한다
내일이면 12월 19일, 드디어 대통령 선거일이다. 많은 국민이 기다려오고, 많은 국민의 바람이 실천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날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의 염원이 담겨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면 차별 없이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날이니까. 그동안 얼마나 많이 힘들었고, 얼마나 많이 억압받았고,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는가?
그 고통을 쉽사리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번에는 더 많은 국민이 이 같은 아픔을 느꼈고, '이제 더는 안 된다. 더는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집계된 부재자 투표율은 92.3%로 총 89만 8,864명이 참여를 하였으며, 재외투표율은 71.2%로 15만 8,235명이 참여하였다. 정말 많은 국민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를 지켜줬다.
18대 부재자 투표율, ⓒ아이엠피터
내가 배움이 얕아 전문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솔선수범하여 투표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가슴 속에 있는 뜨거운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아직도 '나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 혹은 '이런 데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그놈이 그놈이지.' 혹은 '그거 해봤자 내 삶이 얼마나 나아진다고?'는 좋지 않은 생각을 이유로…. 그 생각은 당장 고쳐야 한다. 투표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을 고르기 위한 선택'이라는 말도 있지만, 투표는 소수 퍼센트에 속하는 기득권이 함부로 하지 못하고, 국민을 무서워하게 하려고 존재하는 것이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를 대신하여 나라의 살림을 꾸려가는 이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것이다.
나는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부재자 투표율과 지금 많은 국민에게 불고 있는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열망'을 보며 이전에 SBS에서 보았던 드라마 추적자가 생각났다. 그 드라마에서는 강동윤이라는 아주 탈을 제대로 쓰고 국민을 기만했던 후보를 국민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막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던지는 한 표는 바로 그런 픽션이라는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드라마 추적자
5년간 우리는 부분적 언론 자유 국가가 되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보는 주요 몇 언론사들은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보도를 하였고,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다. 그 거짓 정보에 속은 사람은 여전히 잘못된 후보를 지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후보가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아마 누구가 되었든, 이미 자신의 가슴 속에서는 어느 후보가 잘못된 후보인지- 어느 후보가 우리를 위할 수 있는 후보인지 답이 내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입에 발린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고, 제 명예를 위해 국민을 멸시하는― 그런 사람은 절대로 우리의 대표가 될 수 없다. 절대로 우리를 위하는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절대로 우리를 위하는 나라의 살림을 이끌어 갈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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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적자에 나왔던 전체 91.4%의 투표율. 이것은 픽션에서만 있어야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현실이 되어야 하는 이야기다. 살기 어렵다고 사회를 욕하고, 정치인들이 싫다고 등을 돌리는 대신에 투표하였으면 한다. 자신이 던진 한 표가 비록 작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작은 한 표가 모여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씨앗이 될 수 있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된다는 나비효과처럼, 우리의 한 표가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줬으면 한다.
김해에서 부재자 투표한 류현경, ⓒ오마이뉴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전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배포한 투표안내문을 받아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혹시 받아보지 못하였거나 자신이 어디서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홈페이지(링크)를 방문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내일은 허튼짓을 하면, 선거관리법 위반이 될 수도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기를 주의하길 바란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표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영상 몇 가지를 남기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은 분들이 내일 자신이 찾은 후보를 가슴에 품고, 투표소로 향할 것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모두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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