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치적 행보 속의 숨은 의도를 추측해보니
- 시사/사회와 정치
- 2012. 8. 17. 07:14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그 숨은 의도를 추측해보니
독도를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구글검색
대통령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이은 정치적 행보가 정말 많은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독도방문을 한다든가 일왕을 한국에 먼저 초대해놓고, 갑작스럽게 일왕에게 "일왕이 방한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한일관계에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밟고 있는 행보를 두고, '아주 잘하고 있는 짓.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하는 여러 행동은 임기 막판을 두고, 자신에게 불리한 판을 크게 한 번 흔들어 불리한 지금의 판을 뒤집어보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마 '조·중·동'만을 믿으면서 사회의 진짜 모습을 모르는 사람은 지금의 행동을 보면서 '이명박은 진짜 대통령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깨어있는 사람들이나 진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취하고 있는 여러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불순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그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나는 이 글에서 지금 이명박이 취하고 있는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요구' 등 '반일감정'을 일으키고 있는 여러 정치적 행보에 대한 그 숨은 의도를 추측하여 소설을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즉, 아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을 기반으로 작성한 것임을 미리 명시하는 바이다.
한번 함께 생각해보자. 왜 이명박은 5년 내내 우리나라의 외교적 입지를 약화시키고, 여러 외교 문제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다가… 왜 이렇게 갑작스레 일본에 강력하게 대응을 하며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 행보에는 바로 아래의 두 가지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현재 자신에게 불리한 정치적 입장과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이다.
지금 이명박은 측근의 비리문제를 포함하여 자신이 임기 내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던 '4대강 사업'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그 문제만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공천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많은 국민의 불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명박은 국민이 측근 비리문제와 4대강 사업문제, 새누리당 비리사건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자신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썩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은 그런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독도방문'과 '일왕 사과요구'라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일본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쉽게 생각해보자. 그런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에 어느 정도의 자극을 받은 일본은 격분할 것이며, 우익단체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우리 한국을 상대로 갖가지 일을 벌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반일감정'이 커지며 국민들의 시선과 관심이 일본으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이명박이 지금 하고 있는 여러 퍼포먼스에 담긴 숨은 의도 중 하나라고 난 생각한다. 이명박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일본에 아주 감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국민들의 시선 상당수가 '일본의 부도덕한 행위'에 집중되어 뜨거운 '반일감정'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관에 모인 일본 극우단체들, ⓒ구글검색
둘째, 다음 정권에 제약을 가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이명박은 한일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완전히 냉전상태로 만들기 일보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지금 이명박의 도발에 완전히 격노하여 우리나라에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덩달아 격노하며 반일감정을 앞세우고 있는데, 이것은 완전히 이명박의 술수에 놀아나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이것은 묘한 함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이 지금 벌여놓은 이 '한일문제'는 도통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이명박을 포함한 다수의 그 무리는 다음 정권에 이 과제를 떠넘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제를 해결하려는 다음 정권에 계속해서 비판을 가하면서 정권을 흔들려고 할 것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퇴임 후에 겪었던 그 어려운 역사를 또 반복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쉽게 생각해보자. 만약 다음 정권을 쥔 사람들이 일본과 화해를 통하여 한일관계를 회복하려고 한다면, "네놈들은 친일파다! 친일파는 정권에서 몰아내야 한다!"라고 말하며 여러 비판을 가할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과 계속해서 강경론을 펼쳐나간다면, "네놈들은 외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는 능력 없는 정치인들이다. 즉각 사퇴하라!"라고 말하며 비판을 가할 것이다.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결국에는 비난을 면하기가 어렵다. 바로 이것을 이명박은 노리고 있는 숨은 의도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독도발언, ⓒ아이엠피터님 블로그
이명박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고 있고, 다음 정권에 골칫덩어리를 남겨놓으면서 자신이 살아남을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이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는 정치적 행보의 숨은 의도라고 난 생각한다. 지금 많은 국민이 일본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흐름은 이명박이 자신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노리고 있던 대로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이명박의 술수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일본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정부가 키우고 있는 문제이다. 이명박이 처음부터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처럼 이 같은 역사적 문제에 강경하게 대처를 하였다면, 일본이 이렇게 오만방자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가 처음부터 만들어 놓은 문제이다. 국민들은 바로 이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가 오늘 이 글에서 적었던 '이명박 정치적 행보 속의 숨은 의도'는 어디까지 내가 추측해 소설을 한 번 써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단순히 '소설'일지― 아니면 정말로 그 숨은 의도를 낱낱이 적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판단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기에 나는 이에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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