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보이, 느리게 걷고, 소박하게 먹고, 더불어 살기
- 문화/독서와 기록
- 2012. 7. 2. 07:40
그린보이, 패션 문화잡지 <Oh Boy!> 편집장 김현성의 자연, 사람, 동물 이야기
우리는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자연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생활을 할까? 아마 대부분은 그저 자연환경에 대해 생각을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 주변에 놓여있은 여러 재화들을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자연환경을 일일이 생각하면서 재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사람들에게 나는 정말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지구를 위한 사람이에요!'라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러나 평범히 생활하고 있는 우리는 그러한 것을 대략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채 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내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동안에도 컴퓨터를 기동시키고, 모니터에 화면을 띄우고, 키보드에 입력되는 글자를 타이핑 하기 위해서 전력이 사용되고 있다. 내가 앉아있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자연 재화가 사용되었고, 추출한 자연 재화 덕분에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하였다.
아마 이처럼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손에 있는 어떤 물건이든, 자연 재화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었던 것이니까. 많은 사람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사람들은 우리가 조금 더 풍족한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너무도 많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위와 같은 말을 들으면 "그럼, 원시인처럼 살란 말이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가 풍족한 문화생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재화들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연이 파괴되었는지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면서 에너지 절약을 하여 환경보호를 할 수 있는 생활을 해줬으면 한다.
나는 그런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을 권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책의 이름은 '그린보이'라는 책인데, 패션 문화잡지 <Oh Boy!> 편집장 김현성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평범한 책과 달리 재생지가 사용되었다.
그린보이, ⓒ노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사람이 자연에 대해, 동물에 대해, 사람에 대해 보다 배려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재화를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환경을 생각하며 재화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전 세대를 아울러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정말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잘 표현을 할 수 없는 나의 미숙한 글솜씨를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대신,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글만은 정말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글들을 옮겨보았다.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돈, 건강과 가족 다음으로 여유가 있을 때야 환경도 걱정하고 동물도 생각하지만,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우리가 아주 잠깐 머물다 가는 지구라는 별을 위해서 의미 있는 행동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의 수명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한 가정에서 돌보는 비율이 12% 정도라고 합니다. 100가구 중 88가구는 사정이 생겨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유기하거나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동물들이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보다 동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더 고통받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정이 생겨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유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동물을 싫어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보다 자신이 동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의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린보이, ⓒ노지
우리나라는 반찬 가짓수가 다양하고 푸짐해야 정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빝반찬을 조금만 주고 더 먹고 싶을 경우에는 추가로 주문해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추가 주문 시에는 비용이 듭니다. 너무 야박해 보인다고요? 그렇다고 해서 밑반찬이 푸짐한 우리나라 음식점들이 정이 많은건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식당에 가면 전골이나 찌개류는 1인분 주문이 안 됩니다. 무조건 2인 이상이어야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전골이나 찌개를 먹고 싶어도 주물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건 야박하면서 밑반찬은 정이라고 치부합니다,. 이건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고 모순적이에요.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연간 음식물 쓰레기 양이 북한의 일 년 식량 생산량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10년, 20년 전부터 음식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해도 그 양이 줄던가요? 음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화 되어가는 세상을 부드럽게 돌아 가게 하는 윤활유이고, 쉽게 삭막해질 수 있는 현대사회의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청량제입니다. 첨단 기기와 최신 기술의 노예가 되어 경쟁에서 뒤쳐지면 절망하는 현대인에게, 아날로그는 언제든지 편하게 맞아 주는 친정엄마 같은 존재입니다.
아날로그적 생활은 사람을 편하게 해줍니다.
아날로그적인 삶은 사람을 천천히 걷게 해줍니다.
아날로그적인 생각은 사람을 멀리 보게 해줍니다.
아날로그적 시야는 지구와 사람과 동물을 모두 이롭게 합니다.
그린보이, ⓒ노지
이 책을 읽음으로서 우리가 평소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생활습관을 조금이라도 더 환경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고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누구는 '그 어렵고, 귀찮은 짓을 왜하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무엇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바르게 생각할 수 있다면, 그 행동이 결코 어렵거나 귀찮은 짓이라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바꿔야 할 습관들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조금만 쓴다면, 바꿀 수가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주었으면 한다. 조금 더 자연, 사람,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정말 나는 이 책이 아름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글 하나를 남긴다.
모두가 조금은 모자라고 완벽하지 않은 게 사람입니다. 시행착오를 겪고 개선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은 그렇게 늦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더 늦기 전에 멈출 줄 아는 현명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위하는 행동은 예상외로 쉽습니다. 빈 방의 전등을 끄고, 실내온도 1℃만 더 낮추는 건 어때요? (여름이면 1℃만 더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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