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올킬 자전거 대국민 사기극, 소비자를 우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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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선 올킬 자전거의 대국민 사기극, 소비자 우롱하나?


 어제 옥션에서 99,900원에 1000대 한정판매가 되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판매가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만 앉은 채 종료가 되었다. 옥션측에서 매진과 함께 이벤트가 종료가 되었음을 알렸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방적으로 옥션측에서 고객들의 불만을 무시한 처사이기에 지금도 그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구매시에 일어났던 문제에 대한 처리가 너무나도 미숙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여 많은 홍보를 하였다면, 그에 상응하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이번 이벤트 판매는 전혀 그렇지를 못했었다. 이번 판매 이벤트에 붙인 이름인 '올킬자전거'가 그야말로 '올킬 국민 대사기극'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많은 소비자가 지금도 '올킬 자전거 피해자 모임'이라는 카페를 만들어서 법적으로 대응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은, 얼마나 옥션측에서 일방적으로 소비의 처지를 무시했는지를 암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 또한 한 명의 피해자로서, 이번 사건을 통해서 옥션에 대한 신뢰가 전폭적으로 하락했으며, "다시는 이용하지 않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살펴보자.


 최우선적으로는 첫 단추부터가 잘못끼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올킬 자전거 판매 약속시간은 분명히 10시였다. 하지만 10시에 판매된 해당 상품은 할인가격인  99,900 원이 아니라 정가가격에 판매가 되었다. 이것은 이벤트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서 발행된 쿠폰이 적용되지 않아 생겼던 현상인데, 한 동안 계속해서 이 같은 오류가 지속되었으며, 소비자들의 문의에도 옥션과 이구아나 측은 어떠한 답변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거 이상한데?'라고 생각하여 장바구니에만 담아 놓은 채, 구매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많은 렉이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장바구니에 담았으나, 지속적인 클릭 떄문에 상품이 5개나 장바구니에 담겨버리는 바람에, 다시 삭제를 하고 담으려고 했었다. 이 때에 또 하나의 문제가 터졌다.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없고, 제품을 바로 구매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누가봐도 트랙픽폭주로 인한 일시적인 에러가 분명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옥션과 이구아나 측에서 어떤 공지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으며, 문의 게시판에 폭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글에는 매크로식 답변으로 일변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잠시 후에 올라온 글에는 무작정 '기다려 달라.'라는 말만 적혀있었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그 공지를 보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복구가 되었다든가, 재판매가 시작되었다든가, 그런 공지가 전혀 없었다.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불만이 속출하고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일절 공지도 없이 해당제품이 판매가 되었다가 다시 판매가 되지 않는 상황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F5' 키를 누르면서 새로고침을 하고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구매를 하게 되었고, 일부는 계속해서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시부터, 아니, 10시 이전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결제창이 뜨지 않아 구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었다. 


 나의 경우에도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었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화이트 그린' 제품을 결제를 하려고 계좌이체를 눌러 최종단계에 진입한 순간,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창이 떠서 상당히 난감했었다. 그래서 창이 안내하는대로 장바구니에 담긴 물품을 삭제하고, 다시 구매를 시도하였으나, '현재 구매가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라는 문구가 떠있었다.



 그렇게 위 같은 상황이 되었다가 풀렸다가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겨우 다시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를 시도하였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결제를 하려고 하는 순간 에러가 발생을 하여 구매를 할 수가 없었다. 아마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아래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에러문구가 떠서 곤혹을 치렸던 사람이 상당수일 것으로 생각한다.



 위 같은 에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옥션측과 이구아나측은 단순히 '기다려달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같은 말 때문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벤트 상품 페이지를 켜놓고 긴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오전 일정을 다 정리하고,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를 하였었다. 정말이지 그 장시간 동안 '언제 다시 판매될지 모른다.'라는 초조감으로 시간만 허비한 것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옥션측에서는 뒤늦게 '매진되었습니다.'라는 공지가 올라왔고, 상황정리 안내문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공지는 자신들의 잘못을 전혀 시인하지 않았으며, 해명조차하지 못했다. 단순히 '트랙픽 폭주로 인한 시스템이 과부화로 결제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라는 말만 적어놓고, 애초에 문제가 되었던 쿠폰이 적용되지 않았던 상황 중간에 어떤 공지도 없이 판매를 했다가 멈췄다가 했던 그 상황에 관한 이야기도 일절 언급이 없었다.


 

 이러한 공지를 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것은 그 당시의 정확한 상황 설명과 해명이었다. 그리고 사후조치로 어떤 것을 안내해 줄 것인가였는데, 무작정 '기다려달라.'라는 말만 되풀이 하다가 '매진되었습니다.'라고 말을 한다면, 어느 누가 불평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제대로 된 사과공지 하나없이 그저 소비자들의 지나친 주문폭주만을 원인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우리들은 잘못이 없다. 잘못한 것은 너무 과도하게 들어온 소비자들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올킬 자전거 피해자모임' 카페가 생긴 것도, 소비자 고발센터에 사람들이 신고를 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태도만을 고집하고 있는 옥션과 이구아나 측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위와 같은 안내문을 메일을 통해 받을 수가 있었다. 결국,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문과 정당한 보상을 주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고 있었다. 어느 누가 그 만큼의 갖은 고생과 손해를 보고도, 또 다시 옥션과 거래를 하려고 하겠는가? 이미 신용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는데 말이다. 


 옥션은 자체적으로 돈을 지불해서라도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가장 정당한 보상은 1,000장 한정 발행하였다고 말한 쿠폰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99,900원에 이벤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옥션 측과 이구아나 측의 책임 떠넘기기 식의 사과공지문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사과공지문을 올려야 할 것이다. 소비자(고객)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고객)은 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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