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빵터진 광고문구, 대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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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흘깃 본 광고문구, '빵'하고 웃음 제대로 터져, 대체 어떻길래?


 어느 회사나 어느 마케팅 업자나 상관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 독보적인 광고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노력을 상당히 많이 한다. 길거리에 붙어있는 각자 개성이 넘치는 특유의 간판들을 보면 바로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밤에 온갖 네온사인이 난무하는 밤거리를 거닐어보면, 드물게 독특한 광고판을 단 집을 적잖게 볼 수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해서든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해 잠정적인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광고'라는 것이니까. 그래서 거리를 이런저런 일로 다니다 보면, 아주 재미있고 독특한 광고문구를 한두 개쯤은 드물게 발견할 수가 있다.


 어제 난 잠시 길거리를 지나치다가 아주 독특한 광고문구를 보았다. 보자마자 바로 웃음이 빵 터졌었는데, 그렇게 웃고 있다 보니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저런 광고문구를 가게에 달 생각을 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움이 들었었다. 도대체 어떤 광고문구가 적혀있었길래 이런 것일까?

 그 광고문구는 바로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웃음폭발 광고현수막, ⓒ노지

 
 "김해○ XX회 졸업생 아무개입니다. 동기, 선배님들!!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정말 눈에 확 띄지 않는가?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여 정말 웃음이 멈추지 않았었다. 어떻게 가게의 광고 현수막에 저런 문구를 달 생각을 했는지 참으로 놀랍기 그지없다. 저 광고 때문에, 과연 몇 명의 같은 고등학교 출신 동기나 선배님들이 저 가게를 찾았을까?

 아마 저 현수막에 '후배들'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지 못한 것은 주인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 못한듯하다. 자신의 동기와 선배들에게 조력을 요청할지언정, 아무리 장사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후배'들에게 까지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자신의 프라이드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니 '웃긴다.'라는 생각만이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아마 이런 광고문구는 '해병대 전우회'에서 밖에 본 기억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보통 이런 문구를 새겨넣는 용감한 사람들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자신의 어떤 소속에 대해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한국 사람들은 '정'에 약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같은 학교 출신, 같은 동네 출신, 같은 군대 출신, 같은 성씨 등의 소속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끈'이라는 것이 있다면, 서로 쉽게 친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연고주의는 너무 심해서 피해가 막심하기도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것을 어느 정도 용납하고 있는 것이 사회의 분위기이다.

 위 광고문구는 바로 그러한 것을 노린 것이 아닌가 싶다. 가게 주인의 재치있는 감각이 돋보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광구문구였다. 아마 지나가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사람들이라면 반가워서라도 한 번쯤은 '들러보자!'라는 마음을 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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