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사육녀, 교육심리 측면에서 해석해보니
- 문화/문화와 방송
- 2012. 2. 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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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바이러스 사육녀, 알고보니 애정결핍 장애 증후군?
지난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남자친구를 살찌워 80kg의 남자친구를 120kg까지 만든 일명 사육녀가 등장을 했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상상을 할 수도 없는 두 가지 경우를 볼 수 있었던 화성인 바이러스 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살찌우는 사육녀도 이상하지만, 그대로 살찌움을 당하는 남성도 이상하기 때문이다.
지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이 '애정이냐? 학대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은 누리꾼들이 말을 하고 있지만, 나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번에도 화성인 일회용녀 사건이나 칩거 프리터녀를 나만의 시선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나는 이번 사육녀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성인 사육녀가 남자친구의 살을 찌우는 이유와 그러한 사육을 당하는 남자의 이유를 근거로 들어서 말하고자 한다. 사육녀는 남친의 살이 자신의 사랑의 증거라고 말을 했고, 남자친구는 자신이 살이 찌는 것이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 아래의 캡쳐 이미지에서 사육녀가 그렇게 말하는 부분을 볼 수가 있다.
화성인 바이러스 사육녀, ⓒ화성인 바이러스
보통 교육 심리학측면에서 추상적인 감정을 어떤 흔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 심리학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을 확률이 많다고 한다. 위험한 관계학에서는 사랑을 받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훗날 부모가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못한다고 하였다.
아이가 어릴 적 부모로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부모의 사랑에 목이 말라있는 상태로 성장하게 되면, 심각한 애정결핍증 환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들은 우울증,집착증,무기력증 등을 보이기도 하고, 부모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서 폭력성을 띄거나 혹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나중에 성장해서 어른이 되었을 때 잘못된 사랑을 할 확률도 적지않게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애정결핍증 환자는 자신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흔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상인데, 그래서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물증으로 남기려는 특이성을 보인다. 마치 화성인 사육녀가 자신이 살찌운 남자친구의 살을 사랑의 흔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육녀와 마찬가지로 남자친구 또한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수도 있다. 보통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현대인들의 물질 만능주의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는데, 더욱 심각한 것은 그러한 심리학적 문제가 단순히 자신의 대에서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에 있다.
화성인 사육녀 편을 보고 많은 사람이 '특이한 취향'이라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교육 심리학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그것이 특이한 취향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이 보이고 있는 여러 심리문제는 대부분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언제나 맹목적으로 자신에게 공부만을 시키는 부모로부터 '사랑'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은 끝끝내 나중에 그 문제가 크게 터지곤 한다.
화성인 바이러스 사육녀, ⓒ화성인 바이러스
화성인처럼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해 자신이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큰 문제다. 그 사랑의 표현법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표출될 확률이 많으며, 만약 자신의 사랑의 표현이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큰 상처를 앓거나 더욱 정신적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위 화성인이 하는 생각처럼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만약 이런 성인 남녀 둘이 만나 결합하여 아이들을 가진 부모가 된다고 생각해보라. 아이들도 그들의 부모를 보면서 똑같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악재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화성인 또한 그러한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도 그 예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부모님들의 맹목적인 사랑도 아이들에게 교육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결코 좋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 아이들은 한 번 자신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크게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사랑은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독이 되고, 적당하면 약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나는 이번 사육녀 사건과 이런 교육 심리학적 측면을 연결지어 보면서, 많은 사람이 '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고 있나?'라고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 특히 아이에게 몇 개의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고, 오로지 '좋은 대학 가야 성공한다. 인생 고친다.'라고 말하면서 시키는 행위가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다. 그것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표장한 '폭력'이기 때문이다.
솔직한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하지도 못하고, 그저 억압만을 하는 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지금, 이 글을 읽은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부모님께 어떤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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