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을 읽고
- 문화/독서와 기록
- 2011. 9. 20. 07:24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큰 상처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표먼적인 상처가 아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 속의 상처다. 현재 아무리 많은 권력이나 재산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거나 자신도 모르게 생긴 상처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상처하나 없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한 상처들은 어떠한 사람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려서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만들어버렸거나, 그러한 상처를 딛고 더욱 강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도 했을 것이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자. 자신이 가장 남에게 말하기가 힘들고 자신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상처가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혹시나 이 글로 인해서 다시 한번더 슬픈 기분에 빠졌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이 과정은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그러한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 글에서 내가 소개할 책은 바로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이라는 책이다. 간략히 이 책을 소개하자면, 이 책은 왜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지, 그리고 그러한 상처를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주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이 책이 그러한 이야기만을 하였다면, 나는 이 책을 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나 누군가를 가르쳐야만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감을 할 수가 있었고, 이 같은 책이라면 법으로 정해서라도 전 세계의 부모님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어느 시기의 상처가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혹시 이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과연 그 시기는 언제일까?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졌을때? 시험에서 낙제를 했을때? 뭐, 생각해보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딱 이렇다고 객관적으로 정의를 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옳고 그름을 가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공통적으로 어린 시절이다. 어린 시절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 그 상처는 두고두고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라고 잊혀진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사람의 됨됨이를 결정하고, 사람의 인품을 결정하는데에 70%는 어린시절에 결정이 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수 많은 심리학 연구를 통해서 그러한 사실이 밝혀졌었다. 통계적으로 볼 때 감옥에 갇힌 수인의 상당수가 유년기에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범인들이 피해자들에게 잔혹한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이유까지 설명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이 시대에 존재하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고,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러한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말을 한다.
"한 번도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부모들, 세상에 태어나 냉혹함과 무감각, 무관심, 무지에 부딪혔고,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내내 그런 분위기에서 보냈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사랑을 선물할 줄 모른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 아이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부모가 그랬듯 그들 역시 자신이 한때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모든 고통도, 그 고통을 유발한 욕망도 억압해 버렸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의식에서 완전히 추방해 버렸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부모가 느낄 수 있으려면 자신이 과거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부터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이런 비극적인 과거에서 현재의 무심한 자신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냉담해진 영혼은 세대를 이어 답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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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외에도 내가 이 책을 권하고 싶은 것은 현대 교육의 모순을 잘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망치는데 급급해있는 교육은 정말 바뀌어야 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에 아이를 망쳐버리는 것은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모님과 한심한 교육 시스템이다.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한 사례가 있다.
"패배자, 게으른 놈, 버릇없는 외동아들. 이것이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들었던 평가의 전부였습니다. 그 패배자가 이제 자신의 길을 가려 합니다. 그리고 어떤 길이 되었건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학교와 교사는 제 갈 길을 가려는 우리 아들에게 일말의 도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계속 싸워주세요. 이 한심한 교육 시스템이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를 모색할 때 까지, 그리하여 우리 젊은이들이 재능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날이 올 때까지."
우리 학교에선 여전히 일방적인 교사의 강의식 수업이 진행되고 무조건적 암기가 강요된다. 의학으로 치면 아직도 중세의 방혈 치료법을 답습하는 셈이다. 위대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지난 세기 중반에 학교에 대해 했던 말이 꼭 지금 21세기 교육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단 말인가?
이 책은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떠한 것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배울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러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자신을 알고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부정적 힘의 영향을 막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언급된 탈무드에서 가져온 한 글을 남겨본다.
감정을 조심하라.
감정은 생각이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이 성격을 형성한다.
성격을 조심하라,
성격이 인생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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