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23세이브, 드디어 지켜낸 선발 다테야마의 승리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9. 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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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23세이브, 드디어 지켜낸 선발 다테야마의 승리
어제 9월9일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올리는데에 성공을 했다. 그간 세이브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를 지으면서, 서서히 모터에 시동을 걸고 있던 임창용이 드디어 그 힘을 발휘했다. 최근들어서 자주 보여주었던 흔들린 모습을 어제의 시합에서는 볼 수 없었다.
어제 임창용이 속한 야쿠르트가 상대한 것은 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신이었다. 야쿠르트도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상태이고, 두 팀다 이번 시합에서 4연승을 달리느냐 아니면 연승이 멈추느냐의 중요한 시합이었다. 이 중요한 시합에서 야쿠르트의 선발로 등판한 것은 야쿠르트의 에이스 선발 중 한 명인 다테야마였다.
공을 던지는 다테야마
지난 7월 19일 이후로 약 한 달만에 등판한 다테야마는 1회초부터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신은 다테야마를 상대로 1회초에 2점을 뽑으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한 달전의 등판에서도 승리조건을 채우는 투수였지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던 다테야마였다. 아직까지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1회말에 추격하는 1점을 뽑으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야쿠르트는 4회말에 바렌티의 역전 투런홈런으 역전을 하는데에 성공을 했다. 4회말 2사 주자 1루인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바렌티는 2구째를 쳐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홈런이었다.
역전을 하는데에 성공한 야쿠르트는 한신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양팀의 스코어는 3:2의 1점차로 팽팽한 간격을 이어갔다. 8회초에 위기를 맞았던 야쿠르트였지만, 다테야마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던 규코가 실점없이 잘 막아내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역전 투런홈런을 치는 바렌티
그 위기상황을 잘 넘긴 야쿠르트는 8회말에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하는데에 성공하여 4:2로 점수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을 했다. 여기서 이어진 주자찬스에서 더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그렇게 4:2로 간만에 세이브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9회초에 2점차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 첫 타자로 한신의 4번타자 아라이와의 승부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카운트를 잡는데에 성공을 했다.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수비수 가와바타의 호수비로 안타를 내주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올리는데에 성공을 했던 것이다. 자칫 위기를 맞이할뻔도 했던 임창용은 다음 후속타자 마톤과 세키모토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수호신의 위엄을 보였다.
임창용은 총 공11개로 팀의 2점차 승리를 지키면서 시즌 23세이브를 수확하는데에 성공을 하였다. 이번 임창용의 세이브는 팀의 연승을 지키고, 자신의 부진을 씻어낸 것에서 벗어나 한 가지의 의미를 더 추가를 할 수가 있다. 바로, 드디어 선발 다테야마의 승리를 지켜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전반기에 임창용이 기록했던 블론세이브 3개 중 2개가 다테야마가 승리조건을 채웠을 때 나왔던 것이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을 당시에 임창용은 자신보다 나이가 상당히 어린 다테야마에게 몇 번이나 '고멘나사이(미안해)'라고 말을 했었다고 일본중계진이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도 다테야마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서 마운드에 올랐던 임창용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중압감을 느꼈을지 추측해볼 수가 있었던 이유이다.
일본 중계진 : 이야. 이건 어쩔 수가 없군요. 임창용은 지난번 요미우리 전에서 다테야마의 승을 못 지켜냈던 적이 있었죠. 그때의 프레셔가 지금도 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창용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한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 다테야마가 임창용이 자신에게 몇 번이나 고멘나사이(미안하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다테야마도 이번에는 승리조건만을 갖췄을 뿐이지, 이번 투구를 생각한다면 승리투수라고는 말하기가 어렵거든요. 정말 괴로운 심정으로 마운드에 서있을텐데,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 7월 13일 시합의 중계 中
다테야마 또한, 얼마나 불안한 심정으로 이번 임창용의 투구를 보았을지, 지레 짐작을 할 수가 있다. 이번에는 무사히 임창용이 팀의 승리를 지켜주면서 한시름 덜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테야마는 이번의 승리로 시즌 9승째를 올렸고, 야쿠르트는 한신의 연승을 끊으면서 기분좋은 4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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