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6세이브, 위태로웠던 한 편의 극장을 쓴 피칭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6. 29. 07:20
임창용 16세이브, 위태로웠던 한 편의 극장을 쓴 피칭
어제(6.28) 요미우리와의 시합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세이브를 거둘 수가 있었다. 어제의 시합에서 거둔 세이브로 임창용은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다시 센트럴리그 구원공동선두의 자리를 지킬 수가 있었다. 어제의 세이브는 수확이었지만, 그 내용은 조금 위태로웠다.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게는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한 상황까지 갔었기 때문이다.
9회초 2:1로 리드를 하고 있던 야쿠르트는 연이은 안타와 다나카의 적시타로 4:1까지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리며, 요미우리를 따돌렸다. 3점을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다 편한마음으로 임창용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를 수가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타자 초노를 인플라이로 잡으면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다. 그리고 요미우리의 4번타자 라미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두번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렇게 이번 시합은 9회말 임창용의 우월한 뱀직구로 쉽게 이닝이 종료되는듯 했다.
그러나, 이렇게 시합이 끝내는 것이 심심했는지, 임창용이 갑자기 극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5번타자 오사가와라를 상대하다가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볼넷으로 오가사와라를 출루시켰다. 이때까지 야쿠르트의 팬들은 '관록의 4범인가?'라고 생각하면서, 늘 그렇듯이 임창용이 다음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다음타자 타카하시를 상대하면서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또 다시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결국, 요미우리는 9회말 2사 주자 1,2루라는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타자가 홈런을 친다면, 단번에 동점까지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선 것은 이승엽의 절친으로 유명했던, 요미우리의 간판포수 아베였다. 아베는 지난시즌에 요미우리에서 역전 홈런도 꽤 쳤었고, 상당한 많은 안타를 생산한 타자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꽤 위험한 장면을 맞닥뜨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주자 1,2루에 둔 것이 다시 몸에 긴장을 불어넣으면서 집중이 되었는지, 아베를 1구 땅볼로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아웃을 잡아놓고도, 다소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렸던 임창용이었지만, 결국에는 실점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면서 16세이브를 거둘 수가 있었다. 스릴은 있었지만, 지켜보는 팬들을 긴장하게 했던 임창용의 피칭이였다.
여름이 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임창용이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늘 그렇듯이 수호신의 역할을 해주리라고 생각한다. 어제의 시합의 승리로 인하여,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와의 남은 2연전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끌어 나갈 수가 있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2연전에서도 임창용과 팀 야쿠르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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