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과 돈을 빌려주기가 싫은 이유

반응형

내가 책과 돈을 빌려주기가 싫은 이유



 사람이 사람들과 살다보면은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것을 빌려쓰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물건은 꼭 자기만 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보통 사람들은 그 사람이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개인적인 이유가 많은 경우가 많다. 

 
 나는 누군가에게 책이나 돈을 빌려주는 것을 가장 꺼려한다.

 돈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는, 정말 나는 그렇게 빌려주었다가 항상 손해만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돈을 빌려주고, 다시 받는 일 때문에 사소한 다툼이 적지않게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마다, 날짜와 빌려준 양을 항상 적어뒀었다. 며칠동안 갚을 기미가 안보이면, 찾아가서 '돈 갚아'라고 말하고는 했었는데, 아이들은 그게 싫었는지 다툼으로 번지는 일이 꽤 많았다.  

 누군가는 친구끼리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100~500원이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천원이상은 조금 깐깐하게 따져야 하지 않나 싶다. 일주일 용돈이 3000원이었던 나에게 1000원은 정말 큰 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이런 돈에 관련된 관계는 확실하게 해야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정말 주위 사람들의 봉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왠만해서는 돈을 빌리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는다.

구글수익을 지급 받았을 때


 하지만, 나는 돈보다 책을 빌려주는 것을 더 꺼려한다. 왜냐하면, 돈은 내가 굶고 조금 힘들면 상관이 없다. 어짜피 나는 돈을 얼마들고 있지도 않아서, 많이 빌려주더라도 3~5천원정도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책은 다르다. 책은 값도 비싸고, 라이트노벨만 하더라도 6천원은 한다. 나는 책을 빌려주었다가 책이 엉망으로 돌아왔거나 영영 생이별을 해야했던 경우가 많았다. 아래의 이미지는 내가 친구에게 빌려줬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라는 라이트노벨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책의 앞부분인 일러스트 부분이 다 찢어져있다. 나처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라이트노벨 부류의 책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책이 구겨지지 않도록 상당히 신중을 가한다. 그런데 친구에게 책을 빌려줬더니 이렇게 엉망으로 되어서 돌아왔을 때는 얼마나 충격이었겠는가! 이건 마치 문제집을 참고한다고 해서 빌려줬더니, 문제를 전부 다풀어서 돌려준 경우와 똑같았다. 


 위 라이트노벨과 같은 사례는 나처럼 극성인 사람들의 예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외에도 나는 일반적인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경제학, 인문서 등 각종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다. 가끔 학교에서 보고 있으면, 읽어보고 싶다고 빌려달라는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빌려는 갔지만 결코 한번도 돌아온 적이 없었다. 녀석들이 처음 호기심에 읽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흥미가 없어서 방치하다가 잃어버린 경우였다. 

 그 이외에도 집에서 꽂아놓은 책들을 가끔 집을 방문하는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빌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나는 그 책들과 생이별을 해야했다. 내가 무슨 도서대출카드로 기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정말 힘들다. 지금까지 그렇게 집에서 없어진 책들을 간단히 집어보면 배려, 경청,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4권, 넥타이를 맨 바퀴, 자신감 등이 있다.  


 책이 애들 과자값 밖에 하는 것도 아니고, 책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 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사기도 그런 정말 애매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뭐, 그러다보니 다시 산 것도 있고, 사지 않은 것도 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빌린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이다. 그러나 만약 그 빌린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피해를 입히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악화만 될 것이다. 피해를 입은 주인도 짜증나고, 변명해야 하는 당사자도 짜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빌려줄 때 왠만하면 책은 빌려주지 않는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