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얼굴에 침뱉기식으로 가르치는 한국의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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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에 침뱉기식으로 가르치는 한국의 부모들


 "애가 누굴 닮아서 이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이런 말을 들으면서 혼이 났거나 혼이 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가 있었을 것이다. 보통 부모님이 아이들을 혼내다 보면, 하게 되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이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이가 없다.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면 코웃음을 칠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가 그러는 것은 부모님을 닮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애한테 "애가 누굴 닮아서 이래?" 라고 야단치는 것은 부모 자신에게 스스로 돌팔매질을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아이가 이렇게 대답한다면 어떨까?

부모 : "애가 누굴 닮아서 이래? 창피하게. 정신 못 차려!?"
자식 : "누굴 닮긴요! 엄마랑 아빠 닮아서 이렇지!!"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님들은 자신이 집내에서든 밖에서든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지하더라도, 스스로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럴리가 없어. 난 완벽하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옛말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 그대로 문제가 있는 아이의 원인은 바로 부모님에게 있다는 말이다. 


 아이의 성격형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바로 언제나 같이 생활하는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고집에 드세고 악질적이라면, 아이 또한 그렇게 자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때때로 아이를 야단치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하더라도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아이도 바뀌지가 않는다.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식 또한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언제나 노력을 하는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지 않고, 세상만 욕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부모의 자식은 그 자식 또한 나중에 커서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상대 앞에서는 말을 못하고, 뒤에서 자식에게만 몰래 말하는 경우 문제가 된다. 같은 이야기라도 짜증내는 투로 "너희 엄마는 쪼잔하잖니. 너는 엄마 닮으면 안 된다. 우리끼리 먹고 가자. 집에 가서 절대 말하면 안돼"라고 말하거나 "너희 아빠는 게을러 빠졌잖아. 너나 너희 아빠나 하는 짓이 똑같아요. 이번에도 나 혼자 알아서 해야지, 이래서야 휴가 가겠니?"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는 서로 대화가 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며, 설득이 안 되니까 자식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거나 아니면 자식도 한 통속으로 몰아서 자신을 정당화 시키려는 행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자식의 입장은 어떨까? 아이의 머릿속에는 아까 말한 성실, 애정, 절도 등의 개념이 '아빠처럼 성실' 혹은 '엄마처럼 사랑' 같은 개념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머릿속의 그러한 개념들이 서로 공격하고 헐뜯는다면 어떻게 될까? 소위 말하는 '정신'이 '분열'되는 상태가 된다. 부모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서소를 헐뜯고 있을 때 자식들이 그 상황을 견디는 것은 무첫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이런 상황에서 커온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거나, 게임, 운동 같은 무언가에 몰두하며 크는 경우가 많다. 

- 위험한 관계학 中


 이 글은 당신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다. 당신이 바뀌기를 바라면서 쓰는 글이다. 최소한 아이의 부모님이라면, 부모로써 가져야 되는 최소한의 자질은 갖추어야 한다. 아이가 저능아라고 매번 불만인 부모님들을 보면, 대개 담배를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아이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몸에 있는 각종 악질적인 물질들이 아이에게 전해져서 아이가 저능아로 자랄 확률이 늘어난다. 옛날에, 한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여자든 남자든, 담배좋아하고 술 좋아하면 아이를 낳으면 안되. 꼭 그런 놈들 밑에서 장애아가 태어나고, 저능아가 태어난다. 그리고는 자신의 잘못도 모른채, 애가 무능한 것을 애 탓만하다. 참 기가차지?"

 
 그러므로, 모든 인간관계의 시초는 부모님과 나 사이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어떤 부모님 밑에서, 어떻게 자랐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이 달라지고, 자신의 자식 또한 행동이 달라진다. 최소한 부모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지고 자식들에게 대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라는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최소한의 도리다. 


 우리 한국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거나 너무 오냐오냐 해줘서 문제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잘못된 교육방식이 결국에는 아이를 자살로 몰고 간다거나 아이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하도록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정해야만 자신의 자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부모로부터 이렇게 물려받았다고, 아이에게 그렇게 대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부모님께 당장 달려가서 "내가 이따위로 사는 것은 당신들 때문이잖아!"라고 소리쳐서도 안된다. 잘못된 관습은 자신의 세대에서부터 끊어버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이를 잘못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나는 그런 용기있는 부모님들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 책의 이름은 바로 위험한 관계학이다. 


 위험한 관계학은 책의 필자가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때문에 상담을 받으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술해 놓은 책이다. 분명하게 자신의 가족관계가 지내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나의 상황과 100%맞게 떨어졌었다) 문제를 인지하고, 노력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도록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위험한 관계학 소개글 보러가기)

 자식더러 누굴 닮아서 이렇게 공부도 못하고, 속만 썩이면서 인생을 살고 있냐고 하소연하지마라. 바로 그대들을 닮아서 그렇게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자식의 인생을 부모님이 무조건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식이 날개를 펴고 비상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애초에 그 날개를 부러뜨려서 날아가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당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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