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야 할 현재의 방과후 수업과 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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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어야 할 현재의 방과후 수업과 야자

 
 우리나라에서 각 고등학교마다 방과후 수업이라던가, 야자(야간자율학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교육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자(야간자율학습)은 하고 싶은 사람이 남아서 자율적으로 한다는 것이 겉으로 형식적으로 정해져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강제적으로 하게 된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때도, 야자가 하기 싫어서 얼마나 노력을 들어서 빠졌는지 모른다. 야자는 분명히 실행하고자하는 취지는 좋다. 허나, 실상은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야자를 할 때, 야자를 하는 교실의 풍경은 아래의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보다는, 그저 남아도는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다른 일을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말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극소수였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인 공부가 아닌 학원  과제물을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찾고보니 우연. 이거 내가 고2때 반장이 찍었던 사진. 헐? 대박.. 거짓말 아님. (분성고 하복임..)


 다시 말하지만, 억지로 야자를 시킨다고 해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자율적으로 하게 해준다면, 그것은 어떤 이익을 볼지 모르겠지만, 반강제적으로 아이를 모아놓고 앉혀놓아봤자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충권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야자 한다고 수업 빼먹지마라. 야자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강남에는 야자라는게 없다. 만약 애들 잡아놓고, 그 짓하고 있으면 부모가 와서 난리친다. "이봐, 당신 ! 당신이 내 아이 미래 책임질거야!?" 라고 하면서 말이다. 야자 한다고 쓸데없이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건 멍청한 짓이다. 알겠냐? "


 방과후 수업 또한 그렇다. 각 고등학교 별로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 '보충학습'이라는 시간을 만들어 일정한 액수의 돈을 걷어 수업을 한다. 외부에는 형식적으로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이 수업들은 대부분 정규수업의 연장일 뿐이다.

 이것을 실시하기전에, ' 한다, 안한다 ' 라는 의향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다. '안한다' 라고 해도, 나중에 따로 불러서 ' 한다 '로 바꾸라고 한다. 그래서 언제나 이것의 찬성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자율이 아니다. 무조건 해야하는 강제적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업을 통해서, 학습능력이 향상이 되었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수준별로 나눠서 한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의 성적은 그렇게 차이가 없다. 왜냐면 그 수준차이는 계속 수준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충권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해주신 말씀이 있다.

 " 수준별학습? 개소리하지 마라고 해라. 어떤 강의든 가장 좋은 강의는 기초부터 쌓아올라가는 강의다. 공부 잘하는 놈들이 무조건 어려운 것만 보고 공부해서 잘하는 것 같냐? 걔들은 언제나 기본서를 들고다니면서 계속 본다. 기본이 안되어있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난이도가 있는 것을 하더라도 계속 기본을 다지면서 해야 된다. 그것이 진짜 잘하는 방법이다.

 김연아를 봐라. 김연아가 기초는 다 마스터 했다고 화려한 기술만 연습 했으면, 그렇게 잘 할 수 있었겠냐? 꾸준히 기초를 다지면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


 나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이 되면, 자신의 할 일은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걔들이 시험기간에도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겠는가? (있긴 있지만..극소수다) 언제까지 그냥 아이들을 붙잡아두고 '해라!' 이 말만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것인가? 계속 그렇게 아이들을 시켜야만 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 나는 한번 당사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내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방과후 수업은 '미술체험부, 단소부, 애니메이션부, 리코더부, 합창부, 축구부' 등 다양한 특기 활동을 위한 수업이었고, 자율적으로 신청해서 듣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하는 모든 방과수 후업은 단지 수업의 연장일뿐이다. 이것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오히려 더 끌어내리는 역효과만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의 방과후 수업은 우리와 같은 학습을 위한 수업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각  클럽활동이나 학생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예체능활동을 한다. 딱히 강제도 아니고, 자율적이기 때문에 공부만을 하고 싶다면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방학까지 제쳐두고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풍경이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프랑스 그 외 선진국들도 대부분 그렇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사람은 더욱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는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능력, 리더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그러한 클럽활동을 통해서 배울 수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학습의 연장만을 위해 존재하는 고등학교의 방과후 수업이나 야자를 억지로 아이들에게 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 시간에 아이들의 특기를 살릴 수 있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야 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지원을 통해서만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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