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자가 망하는 진짜 이유

반응형

복권 당첨자가 망하는 진짜 이유



 여러분이 만약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어 어마어마한 금액은 손에 넣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우리는 복권을 살 때마다 다짐을 합니다. '1등 당첨이 되면 가족들과 나누고 좋은 일도 많이 할 거야. 절대로 헛된 곳에 쓰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1등 당첨만 되면.....'

 아마 흥청망청 써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복권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복권에 당첨되면 항상 그 사람은 망하게 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이 '횡재의 저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액 복권 당첨자들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는 조사 결과는 상식이 된 지 오래입니다. 2002년,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인 3,000억 원의 당첨금을 받은 남자가 5년 만에 거지가 됐다는 이야기도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복권 구입자들은 '나는 예외'라고 믿습니다. 저주를 받은 사람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운을 맞이했기 때문에 재앙을 부른 경우라는 것. 하지만 자기는 그만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1등 당첨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라는 게 거의가 비슷합니다.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좋은 일도 하고...'

 그렇다면, 복권당첨이라는 큰 행운이 왜 우리를 잡아먹는 걸까요?


 복권 당첨자. 소위 황제의 불행은 '노출'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당첨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그 소식은 여러 가지 경로를 타고 급속히 확산됩니다. 심지어는 가족보다 먼저 알고 달려드는 귀신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척들도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식을 듣고 몰려오고, 친구와 동료들에게 소문이 나는 것도 삽시간입니다. 한 마디로 '표적'이 되는 셈입니다.

 그 다음은 '인간관계 파괴'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횡재에 대한 연고권(임자 없는 돈이라며)을 주장합니다. 형제나 자매는 부랴부랴 사업을 시작합니다. 막을 수 없도록 '벼랑 끝 전술'을 취하는 것이지요. 계약에서 도장까지 찍어서 들고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사업에 성공하고 돈을 불릴 수 있을까요? 절대로 아니죠. 바로 실패하고 다시 손을 벌리기 위해 찾아옵니다. 까까운 친척들은 돈을 나눠달라고 요구합니다. 돈을 줘도 싸움이 납니다. '많네 적네'하는 불만이 다툼으로 변하는 것이지요. 

 마지막 단계로는, '공공의 적'으로 지목당합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든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거절당하는 친인척과 친구, 동료 등이 늘어나면서 당첨자는 세상에서 가장 못된 인간으로 전락합니다.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의 도리를 저버린 몹쓸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당첨자들도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까짓것 좀 주고 말지.'


 복권 당첨자들이 단기간에 거액을 탕진하는 데는 이런 과정에서 겪은 절망과 고통이 크게 작용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겪은 배신감과 모멸감에 '차라리 혼자서 다 써버리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입니다. 당첨자들이 모두 멍청해서 그것을 간수하지 못하고 망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몰락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마저 '나는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달리는 게 무서우면 이사를 가거나, 아예 외국으로 도망가면 되잖아요?"

 당첨자들이라고 그렇게 안 해본게 아닙니다. 한 당첨자는 보안이 완벽하다는 최첨단 주거지로 이사를 했었고, 다른 당첨자는 노력 끝에 외국으로 주거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소문이 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예상대로입니다.

 복권 당첨과 같은 커다란 행운만이 행운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그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행운의 기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작은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대체 나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부스러기 행운들을 잘 주워 담은 사람들입니다. 작은 행운은 큰 행운에 비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확률이 높은 게임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게임을 놓치지 않습니다. 작고 확실한 행운을 소중하게 다룹니다. 그것을 뭉쳐서 굴리면 그게 곧 커다란 행운입니다. 작은 행운을 챙기는 차이가, 이따금 작은 것으로 위장된 커다란 행운을 건지는 성과를 낳기도 합니다.

 복권 당첨이라는 커다란 행운을 노리는 것보다, 작은 행운을 하나씨 찾아서 주워담는게 어떨까요? 작은 행운을 소중하게 굴리는 사람들은 좀처럼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복권 당첨자의 커다란 행운처럼 노출되거나 표적이 될 위험도 없습니다.

《 보이지 않는 차이 中 》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