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1. 5. 07:30
20장의 복권을 사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오늘 토요일은 매주 찾아오는 조금 특별한 날이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토요일 오후, 길을 걷는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복권집을 찾아 "로또 자동 만 원, 즉석 2장 주세요."라는 말을 건넨다. 나 또한 매주 복권을 사는 터라 얼마 전에도 복권집을 찾았는데, 많은 사람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너무나도 가파르게 사람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말 그대로 복권이라는 도박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시대다. 어떤 사람은 인맥을 이용해서 대기업을 협박해서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기세등등하게 살아가지만, 우리 서민은 당장 대출 이자를 걱정하는 것도 벅차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복권을 사면 주변 어른이 종종 '젊은 놈이 벌써..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1. 8. 07:30
로또 복권에 담은 간절한 절박함, 세상은 내게 상처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 한국의 가계 부채는 이미 가계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섰다. 산더미 같은 부채를 막기 위해서 카드 돌려막기를 하는 집을 찾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고, 파산 신청이나 회생 신청을 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버렸을 정도다. 그럼에도 부채는 점점 늘어나면서 사채 시장에 손을 대거나 가족 간에도 돈을 빌리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비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록 겉으로 '난 괜찮다.'이라며 표정을 멀쩡하게 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