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8. 1. 07:00
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 개의 그림 이야기 어릴 적에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수채화를 배운 적이 있다. 열심히 풀과 나무의 색과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랑색부터 짙은 녹색까지 천천히 붓에 묻히는 물의 양을 조절해가며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만 했던 시절의 기억. 조금 귀찮은 일이지만 하나하나 표현하는 데에 정성을 다하는 일이 즐거웠다. 미술학원은 이사를 하면서 그만두게 되었지만, 종종 그때를 추억하며 그림이나 사진이 걸린 전시회를 홀로 구경하기도 한다. 전시관에서 그림과 사진을 보면 ‘나도 미술을 계속했다면 이런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같은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미처 상상도 못 한 구도와 해석에 놀라기도 한다. 눈으로 보는 예술이란 사뭇 그런 느낌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