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7. 07:30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가능하다고 믿은 한 소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 대학 개강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목표가 있어서 들어간 대학이 아니고, 성적이 되지 않아 들어간 대학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왜 대학에 가야 하나?' '나는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같은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가니까 나도 그냥 당연히 대학에 왔을 뿐이다. 대학에서 보낸 첫 1년이 즐겁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즐거웠다고 말할 수도 없다. 나에게 있어 대학은 전공 공부를 하면서 '왜 다녀야 하나?'는 질문 없이 다녔던 곳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이유 없이 다니는 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노력했다. 대학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9. 10. 07:30
왜 우리 아이는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공부는 우리가 모두 썩 좋아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공부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고, 지금도 딱히 공부를 싫어하지 않는다. 내가 공부를 좋아한다고 해서 최고의 성적을 받는 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걸 좋아하는 거지, 그저 성적에 올인하는 공부를 좋아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모두 어릴 적에 공부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시험에서 백 점을 맞아 칭찬을 받았을 때, 처음으로 스스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의 즐거움은 다른 어떤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었다. 나 스스로 모르는 것을 알아가고, 칭찬을 받았던 공부는 최고로 재밌었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는 공부를 끔찍이 싫어하게 되었다. 바로, 성적에 집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