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에서 고베, 오사카까지 가는 한큐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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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페리를 타고 기타큐슈에서 고베와 오사카를 오간 이야기


 일본 인턴 연수 동안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까지 가는 일정에서 이용한 교통수단은 한큐 페리다. 한큐 페리는 일본에서 상당히 큰 규모의 회사로 다양한 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일정에 기타큐슈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일정이 있어 처음에는 어떻게 오사카까지 가는지 무척 궁금했다.


 지난 겨울에는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기타큐슈에서 오사카까지 신칸센이 아니라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기타큐슈 항구는 오사카와 고베까지 가는 페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중 오사카까지 직항으로 가는 페리는 리모델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현지에서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 새로운 페리를 타는 건가?’라며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내가 탄 페리는 오사카 직행이 아니라 고베로 가는 이전 모델이었다.







 비록 이전 모델이라고 해도 페리 내부는 무척 깔끔했다. 객실은 2층 침대 두 개가 놓인 방을 4명이 사용했고, 페리 내부에 목욕탕과 샤워실도 마련되어 있어 피로를 풀거나 씻는 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침대가 조금 좁다는 점. 그 부분 이외에는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휴게실 말고 3층에도 안마 의지가 놓여 있어 100엔으로 안마를 즐길 수도 있었고, 페리 내부에 있는 매점을 통해 빵과 주류를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살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페리 내부에는 오락실을 비롯해 노래방까지 준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호화 여객선이었다.


 단, 가라오케(노래방) 비용은 가격에 제법 세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 없이 이용하기 어려웠고, 오락실 또한 파칭코를 비롯한 몇 가지 기기만 있어 종목이 제한적이었다. 물론, 일본에서 빠지지 않는 UFO 캐쳐 게임도 있었는데, 배 내부에서는 한 판당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하는 사람은 없었다.










 저녁에 기타큐슈를 출발해 오전에 고베에 도착해 오사카로 이동해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에서 오후 6시까지 보내고, 다시 오사카에서 고베로 이동해 고베에서 저녁 배를 타고 기타큐슈로 이동하는 말도 안 되는 살인 일정은 보낸 토요일과 일요일. 다시 기타큐슈에 도착했을 때는 월요일 아침이었다.


 이제는 기억도 흐릿한 처음 일본 여행을 패키지로 왔을 때도 비슷한 일정이었는데, 당시엔 여름이라 날씨 때문에 정말 고생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때는 발목이 멀쩡해 많이 걸어도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10분을 조금 넘게 걸으면 벌써 ‘무리’라는 신호가 와서 참 힘들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다음에 또 기타큐슈를 방문하게 된다면, 오사카 직행 한큐 페리를 한번 타보고 싶다. 새롭게 리모델링이 된 오사카 직행 페리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하다. 아니, 당시 나눠준 전단지를 통해 스치듯 오사카 직행 페리 사진을 봤는데,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초호화 페리’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또 한큐 페리에 신세를 질 날이 오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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