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에서 발견한 익숙함 속에 숨은 변화

지스타 2017 현장을 가다, 우려와 달리 여전한 인파가 몰렸던 지스타와 화제의 게임


 지난 16일(목요일)에 부산 벡스코 전시관에서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열렸다. 원래 수능일이던 16일은 수능을 마친 학생들과 수능을 맞아 학생들이 쏟아지는 날인데, 수능일이 연기가 되면서 지스타 흥행은 물음표를 가졌다. 왜냐하면, 지스타 관람객은 중·고등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할 정도로 그래도 학교가 쉬는 날이었던 16일에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지스타를 찾았고, 내가 방문한 17일(금요일)에도 오후 시간이 되니 학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비록 고3 학생들은 이 행사를 즐기기 어렵겠지만, 다른 학생들의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


 내가 지스타를 방문한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인데, 주변 인근 대학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과 중·고등학생들이 마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늘어났다. 차가운 바깥 공기가 무색할 정도로 전시관의 공기는 뜨거웠고, 사진을 찍는 사람과 게임과 이벤트를 즐기는 사람이 함께 어울리고 있었다.




▲ 역시 들어서자마자 넥슨의 압도적인 규모는 놀라웠다.





 다소 늦은 시간에 방문한 까닭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던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일은 어려웠지만, 각 기업의 부스마다 사람들이 줄지어 선 모습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 2017에서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눈치를 채지 못한 숨겨진 변화가 있었다. 바로, 주요 게임 전시 전략이 바뀐 것이다.


 빠르게 2015년부터 서서히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2016년에 전략의 초점이 맞춰지고, 2017년에 비로소 모바일 게임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PC 게임 체 험존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는데, 올해는 압도적으로 모바일 체험존이 거의 모든 전시관을 채웠다.



 지스타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이번에는 완전 모바일 게임 아니면 전부 배틀 그라운드뿐이라서 뭐 딱히 할 게 없더라.”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물론, 개인마다 이번 지스타를 즐기는 방식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모바일 체험존과 게임이 불과 2년 사이에 압도적으로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워낙 케이블 방송에서도 모바일 게임 광고가 많아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이 익숙해졌지만, 막상 PC 게임을 비롯해 콘솔 게임을 체험해 보려는 의도로 찾은 지스타 2017에서는 확연히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배틀 그라운드’라는 화제의 PC 게임이 없었다면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 장안의 화제인 배틀 그라운드는 대단한 인기를 보였다.





▲ 넷마블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TERA M



▲ 피곤할 때는 이벤트 시간이 가까운 무대 앞에서 기다리는 게 최고다.






 나는 개인적으로 반다이에서 출시한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을 숨은 주인공으로 봤다. 미리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방문한 반다이 부스에서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이름이 나와서 발을 멈췄다.


 내가 부스를 방문한 당시에는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의 후타미 프로듀서가 직접 게임 시연과 함께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은 TPS 형식의 게임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제대로 취향 저격을 한 게임으로 보였다.


 평소 <소드 아트 온라인> 작품에 깊은 흥미와 애정을 가진 나는 한동안 멈춰서 게임을 보았다.




 현재는 콘솔을 이용한 진행방식이지만 이후 PC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나온다면 제법 많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이름과 작품에 대한 유명도는 제법 높기 때문이다. 역시 이렇게 미처 알지 못했던 게임을 만나게 되는 것이 지스타의 매력이 아닐까?


 반다이의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렛>을 감상한 이후 지스타 전시관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야외부스를 제대로 보지 못한 건 아쉽다. 후배의 말을 들으면 야외부스는 경품권을 교환해 받는 곳이라고 한다. 실내 전시관에서 이벤트와 미션을 하고, 경품은 바깥 수령. 좋은 것 같다.





▲ 지스타 내에서는 키보드를 비롯해 마우스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 안에는 카페테리아가 이렇게 자리잡고 있다.





▲ 무대 위로 올라와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대박이다.





▲스파이럴 캣츠와 함께 한 블루홀



▲ 김해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화제가 된 코스프레 중 하나다.

'과연 이 안에는 사람이 있을까? 자동으로 조종하는 기계일까?'

끊임없이 여러 학생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는데, 사진을 보면 정말 알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오는 길에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의 사진을 찍었다. 부디 평창 올림픽에는 지스타의 10배, 아니, 100배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1박에 210만 원이 하는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는 한은 '집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누가 그 가격으로 평창 올림픽을 보려고 하겠는가?


 뭐, 이 이야기는 여기서 할 게 아니다. 아직 지스타 2017 현장을 방문해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스타 2017은 부산역 4번 출구에서 셔틀을 운행하고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아직 당신이 만나지 못한 새로운 게임과 이벤트가 바로 부산 벡스코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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