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특별했던 윤식당, 벌써 마지막 영업

멋진 풍경과 느리게 흘러가는 삶을 보여준 윤식당, 벌써 시즌 2가 기대된다


 매일 금요일 밤마다 발리 트라왕안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이국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 마지막 화까지 2화만 남겨두고 있다. 처음 방송을 보게 된 것은 오로지 나영석 PD의 신작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윤식당> 방송을 보고 완벽히 방송에 빠지게 되었다.


 제일 먼저 눈을 사로잡은 것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발리 트라왕안의 풍경이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아야 할 여행지로 유명한 그곳의 풍경은 너무나 놀라웠다. 그동안 라이트 노벨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일러스트로 본 풍경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왜 발리가 신혼여행지 1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윤식당>의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사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출연진이다. 이서진, 윤여정, 신구, 정유미 네 사람의 콤비는 함께 하는 게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었다. 특별히 무엇을 튀게 하지 않고, 말 그대로 평범한 모습 그대로였다.


 일부러 제작진이 어떤 그림을 의도해서 그리지 않고, 발리 트라왕안에서 식당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그려졌기에 각 출연진의 개성이 잘 살아날 수 있었다. 나영석 PD는 종종 방송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제5의 멤버'로 작은 위트를 더했다. 나영석 PD의 이 모습은 <1박 2일>에서 본 것과 똑같았다.



 공중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매주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서 간간이 식상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윤식당>은 똑같은 장소에서 매번 녹화를 하더라도 식상함이 전혀 없었다. 같은 장소라고 하더라도 식당을 찾는 사람은 항상 달랐고, 각본 없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자연스러운 즐거움이 묻어났다.


 방송을 보는 동안 트라왕안에서 생활하는 외국 생활을 보는 즐거움은 무척 새로웠다.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외국에 세운 한국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무척 신선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웃음)


 해외여행. 지난 황금연휴 동안에도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서기 전에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만약 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면 외국에서 황금연휴를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그 정도의 능력이 없었다. 나에게 외국 여행은 늘 먼 나라의 이야기다.


 아직 대학생의 신분을 가지고 있어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학교의 보조를 받아서 일본에 종종 갈 때가 있다. 작년 여름에 방문한 후쿠오카 사가현의 겐카이정 홈스테이가 그랬고, 작년 겨울에 참여한 한일 관광 교류 프로그램이 그랬다. 이게 그나마 해외를 갈 수 있는 방법이었다.



 나에게는 늘 책이 새로운 장소에서 하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굶주림을 채워줬다. 하지만 책을 읽더라도 종종 굶주린 배는 항상 배고프기 마련이다. <윤식당>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여행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예전 JTBC에서 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좋아한 이유도 그렇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단순히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정해진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외국 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사실 그대로를 바탕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무척 보기 좋았다. 어떤 조미료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국적인 사람들이 어울리는 이야기가 무척 좋았다. 언젠가 여행을 떠난다면, 여러 곳을 그냥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사람의 사는 모습을 보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항상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아 나는 늘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 <윤식당>은 그런 나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때까지 보지 못한 설정으로, 이때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을 보면서 가슴 설레는 두근거림과 지친 금요일 밤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윤식당>은 엄지 척이다!


 이제 2화밖에 남지 않은 <윤식당>. 이번 주 금요일에 볼 수 있을 <윤식당 8화>가 너무나 기대되고, 방송 본편과 다른 번외 에피소드(예상)를 볼 수 있을 <윤식당 9화>도 무척 기대된다. 하지만 가장 기대되는 건 <윤식당 시즌2>일까? 여름이 지나 가을에 다시 한번 <윤식당>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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