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장하성 교수의 경제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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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는 것만으로 경제 공부가 되는 차이나는 클라스 장하성 교수 특강


 지난 일요일(30일) 방송된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경제학자로 유명한 장하성 교수가 불평등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고, 현재 치러지는 장미 대선에서도 많은 후보가 내세우는 공략의 핵심을 차지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불평등. 이 단어 하나만으로 우리는 쉴새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슴 속에 쌓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곧 사회적 불평등이 되고, 그 사회적 불평등은 다시 경제적 불평등이 된다. 이 악의 순환고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 개천에 빠져버리는 사회를 만들었다.


 장하성 교수는 이 불평등의 출발점을 박정희 정부 시절 계획 경제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이유를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하성 교수는 그것이 착각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 성장은 계획 경제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계획 경제로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걸 최우선으로 한 박정희 정부 시절에는 '정경유착'이 최초로 일어났다. 대기업이 갖은 혜택을 주면서 해당 사업을 발전시켜 수출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대기업은 본연의 사업만 아니라 문어발식으로 이런저런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을 먹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는 골목상권이 차지하던 슈퍼, 빵 가게, 떡볶이 가게 등 다양한 가게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지점으로 채워진 걸 볼 수 있다. 대기업은 정부의 뒷받침해주는 낮은 이율과 각종 혜택을 가지고 돈이 되는 건 다 잡아먹어 버렸고, 지금도 새로운 사업이 생기면 자본으로 먹으려고 한다.




 장하성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대기업의 시장 장악은 우리 서민의 소득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고, 중산층이 커지는 데에 기여하지 못했다. 계획 경제 당시에는 중산층이 늘었지만, 최근 20년간은 완전히 중산층이 붕괴했다.


 특히 장하성 교수가 보여준 그래프에서 최하위 빈곤층은 소득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버렸다는 설명이 충격적이었다. 박정희 정부 시절 계획 경제를 배경으로 먹고살기 위해 노동을 한 사람들은 그 성장을 아직도 말하고 있다.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영광 속에 있는 거다.


 하지만 장하성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심상정 후보가 말하는 대로 계획 경제 속에서 많은 노동자가 착취를 당했고, 재벌의 압도적인 성장 아래에서 노동자의 소득 수준을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은 오르지 않으니 더 어려워졌다.


 아마 이 사실을 모르는 젊은 세대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나와 같은 20대는 이미 헬조선,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 탕진잼 같은 단어가 너무나 익숙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불평등 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나라를 찾아 이민을 가고자 하고, 탈 헬조선을 꿈꾸는 우스갯말이 나오게 됐다.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장하성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 경제가 가진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어려운 단어도 쉽게 설명하면서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들으니 더 와 닿기도 했다. 장하성 교수가 언급한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누가 가져갔습니까?"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장미 대선을 앞두고 많은 기성세대가 누가 되더라도 똑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제를 통해서 우리 사회와 정치를 들여다보면 '어느 사람이 주장하는 공약은 절대 실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엉뚱한 투표를 하면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비록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경제 정책이 일찍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경유착을 통해서 새파란 정치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계층을 건드리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커지기만 할 것이다.


 이번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차이나는 클라스> 장하성 교수의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경제학은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이 접목되는 중요한 학문임을 느꼈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할 5년. 우리 경제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


 그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사는 사회를 들여다보는 공부가 된 <차이나는 클라스>. 요즘 이런 프로그램이 제법 있다. 유튜브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과 tvN에서 볼 수 있는 <어쩌다 어른>, 시즌2를 기다리는 <말하는 대로>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 배움은 늘 곁에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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