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공허한 1cm(일 센티)를 채워주는 책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4. 22. 07:30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인생에 더 하고 싶은 [ ]를 찾아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여러 모습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너무 행복해서 매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자신,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오는 자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좋아해' '사랑해' '사귀자'! 이 한 마디가 나오지 않는 자신, 그저 외면만 하고 싶어지는 누추한 나 자신… 등 자신의 여러 모습을 말이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색에 빠진다. 뭐, 여기서 누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상상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 사색의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바뀌기보다 조금 부정적으로 바뀔 때가 많다. 아마 자신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적이 있던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왠지 부끄럽다고 얼굴을 붉히지 말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 나는 도대체 왜 사는 거지?',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등의 질문을 내게 던지기도 하고, 혼자 밥을 먹으면서 혹은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차가운 눈물로 적셨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 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성장하고, 좀 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지금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뭐지?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건가? 지금 나는 왜 화가 나 있는 거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찾으며 내 사람의 진짜 주인공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비록 성장의 과정이라고는 하나 이 과정이 혼자서 버티기에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날 좋아해 주거나 사랑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한결 더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난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책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저자와 나의 소통이고, 그게 바로 성장이자 배움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난 여기서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노지
이 책은 몇 달 전에 내가 블로그에 소개했었던 《1cm 플러스》 책의 새로운 이야기인 《1cm 첫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길지 않은 짧은 문장과 보기 편한 일러스트로 구성된 책인데, 그 구성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하게 해줄 수 있는 정말 멋진 책이다. 지금 내 마음속에 생긴 1cm의 공허함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분명히 이 책은 그 공허함을 상냥하게 채워줄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짧은 글과 일러스트로 구성된 이 멋진 작품은 정말 얼음처럼 차가워진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왠지 어두컴컴한 공간에 혼자 있는 듯한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자신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에게 크고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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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보다 얼마 전에 나와 작은 이야기를 나눈 내 소중한 친구 한 명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그 당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 책을 이야기했었는데, 역시 무엇보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선물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달려가서 작은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여 책을 주고 싶지만, 사는 지역이 달라 만나고 싶을 때 만나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쉽다.
그렇게 나는 이 책 《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를 내 마음의 공허함과 슬픔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정말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비단 이번 책만 아니라 이전에 읽을 수 있었던 《일 센티 플러스》 책도 함께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었으면 한다. 단순히 이 작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빛바랜 일상은 색깔을 되찾을 수 있고, 공허함은 따뜻함으로 채워질 수 있을 거다.
내 소중한 친구가 밝게 웃는 얼굴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사람들이 이 책과 만나 행복한 웃음을 다시 띨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둡게 울상 짓는 얼굴보다 활짝 웃는 얼굴이 그 사람을 더 빛나게 하고,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니까. 이 책은 분명히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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