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3. 9. 07:30
新 일본어 능력 시험 한자 독해 대비를 위해 추천하는 책
난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소설(라이트 노벨 위주)을 정말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을 바로 보고 이해하고 싶어서, 만화와 소설을 번역을 기다리지 않고 일본어로 바로 읽어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한 명의 오타쿠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 일본어 공부는 정말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일본어 수준은 평범한 수준의 회화는 무난히 가능할뿐더러 가벼운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정도는 무난히 일본어로 쓰인 책으로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내 일본어 레벨을 '전문가적 평가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한다면, 아마 '보통 이하'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여전히 읽을 수 있는 일본어 한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본어로 말하고 듣는 건 어느 정도 되겠지만, 일본어로 작문하거나 어려운 도서를 읽을 때에는 항상 한자에서 '아아, 이게 무슨 한자였더라?'는 어려움을 느낀다. 평소 내가 일본어 원서로 읽을 수 있는 건 만화책 이외에 라이트 노벨 《아빠 말 좀 들어라!》 같은 가벼운 일상을 소재로 하여 어려운 한자가 많이 나오지 않는 책뿐이다.
어느 정도 일본어 실력을 자신하고 있지만, 막 어려운 한자가 사용된 내용이 적힌 글이나 관용어 등을 해석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나는 '못합니다'는 말 이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이전에 내 일본어 실력을 과신하고 라이트 노벨 일본어 원서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와 《소드 아트 온라인》를 구매해서 읽으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대화 이외에 묘사를 하는 부분은 거의 읽을 수가 없었다. 부분적으로 읽을 수 있기는 했지만, 도무지 이 한자가 무슨 한자인지… 여기서는 또 어떤 말로 해석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단어가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나는 라이트 노벨 원서를 읽으면서 '조금 더 일본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서 완전히 일본어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질 수 있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건 별로 흥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어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기에 일본어 공부를 지금까지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노지
그렇게 언제나 초급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중급 과정을 공부하는 도중에 나는 인터넷 서점에서 우연히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1006자》와 《동화로 신나게 배우는 일본어 新 상용한자 1130자》 두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재미있게 일본어 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이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냥 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책인지 한번 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드는 책이다. 그래도 공부에 사용할 책이기에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알 필요가 있었는데, 인터넷 서점 후기에 있는 사람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아 이 두 권의 책을 구매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은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은 책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직 이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중이기에 '이걸로 실력이 늘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일본어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동화'를 이용해서 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아래의 사진을 보도록 하자.
위에서 볼 수 있는 건 책의 처음 시작 부분에서 읽을 수 있는 '이 책의 사용법'이라는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이 책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책의 특징을 어떤 식으로 독자가 활용해야 하는지 읽어볼 수 있었다.
그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아마 아래의 글만 읽더라도 이 책으로 공부하고 싶은 갈증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1. 이 책에서는 각 학년에서 학습하는 한자를 굵은 자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한자에는 후리가나가 달려 있습니다.
2. 본문 하단에 한자의 읽는 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같은 한자가 반복해 나온 경우는 최초에 나온 한자만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한자라도 읽는 법이 다르거나, 다른 한자와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경우는 그 때마다 표기했습니다. 한자 사용법의 변화를 외우는 데 유용하게 써 주세요.
3. 각 학년의 마지막 페이지에 한자 일람을 넣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자를 읽을 수 있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까지가 《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1006자》와 《동화로 신나게 배우는 일본어 新 상용한자 1130자》 두 책에서 볼 수 있는 본문의 내용이다. 동화라고 생각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일본어로 읽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라이트 노벨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초급자 수준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알맞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 한자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반복돼서 정리된 한자일람을 볼 수 있어 공부하는 데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볼 수 있는 건 이 책의 본문이 아닌, 부록에 해당한다. 연두색이 필수한자 1,006자 시리즈이고, 청록색이 상용한자 1,130자 시리즈이다. '1,006자'는 조금 더 쉬운 수준의 책이기에 초보자가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반면, '1,130자'는 조금 더 심화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급수에 맞게 구매하여 이 부록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히 멋진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난 처음에 청록색으로 되어있는 《동화로 신나게 배누는 일본어 新 상용한자 1130자》를 구매했었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한자가 많아 다시 《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1006자》를 구매해서 공부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은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제나 기본과 기초를 갈고 닦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다시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을 구매해 일본어 한자를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너무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더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단순히 가나다순으로 일본어 한자가 정리된 재미없는 책보다 동화를 읽으면서 알아야 하는 필수한자, 그리고 그와 함께 여러 문장과 단어도 익힐 수 있는 이 책이 훨씬 더 일본어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이런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가나다순으로 정리된 단어장 같은 한자책은 너무 재미가 없다.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구성된 책이 더 낫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 중에 한자가 어려워 '한자를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라며 고민하고 있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이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일본어가 처음인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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