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세션 김명훈,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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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100℃ 울랄라 세션 감성보컬 김명훈,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울랄라 세션 보컬 김명훈, ⓒ강연100℃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울랄라 세션'이라는 그룹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고,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 그룹을 알게 된 것은 어떤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강연100℃'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평소 대중문화에 관심이 별로 없던 나는 '울랄라 세션'이라는 그룹을 그때 처음 들어보았었다. 


 우리는 무대 위에 서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빛나는 가수들의 모습만 알지, 그 가수가 어떻게 그 무대에 서게 되었으며, 그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의 시간을 보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일부는 부정한 방법으로 올라온 사람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는 정말 공자가 군자라 칭하는 인격을 갖춘 사람도 적잖다고 난 생각한다.


 오늘 내가 소개할 가수가 바로 그런 울랄라 세션의 감성 보컬 김명훈 씨이다. 김명훈 씨는 강연100℃에 출연하여 청춘들이 꼭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명훈 씨의 강연주제는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인데, 그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풀어가도록 하겠다. 이 글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울랄라 세션 보컬 김명훈, ⓒ강연100℃


 김명훈 씨는 어릴 적에 일찍 아버지를 여의는 바람에 '아빠', '아버지'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즉, 낯설었다는 말이다. 아버지가 없어 항상 어머니가 가죽 공장에 일하면서 생계를 책임지셨었는데, 어머니가 일하는 가죽 공장에서 나는 냄새가 싫고… 고생하는 어머니가 보기 어려워 김명훈 씨는 어릴 적에 항상 밖을 맴돌았었다. 


 그렇게 밖에서 김명훈 씨가 친구들과 어울려 했던 것이 바로 '춤'이었다. 그와 친구들은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어서 지하철역 한쪽 구석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는 지하철 노점에서 실랑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실랑이 속에는 IMF 때문에 강제퇴직을 당하여, 술빵을 지하철역에서 팔고 계셨던 김명훈 씨의 어머니가 있었다.


 무릇, 자식이라면 당장 달려가서 어머니를 구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이 볼까 봐 어머니를 외면하고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벗어났었다. 그날 밤, 그는 '그 술빵 파는 게 뭐라고 내가 그랬을까?'라며 후회하며 한없이 울었다. 그렇게 울면서 그는 '내 엄마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고, 그 이후로 더는 어머니가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김명훈 씨는 이 장면을 회상하면서 "제가 왜 그랬었을까요?"라며 덧없는 웃음을 지으며 눈시울을 붉혔었다.)

 


울랄라 세션 보컬 김명훈, ⓒ강연100℃


 그는 춤 연습을 하면서 학교에 다녔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그를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았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는 '왜일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니… 그런 시선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처럼 춤을 추는 아이들이 학교도 안 나오고, 지각은 일상다반사고, 공부도 안 하는데… 선생님들이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리가 만무했었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 '비록 춤 연습 때문에 힘들더라도… 학교에 와서 자더라도 무조건 가자!'는 자신만의 철칙을 세워 열심히 학교에 다녔다. 그렇게 자신의 철칙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하자, 그때부터 선생님께서 그를 다르게 봐주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내가 조금 행동을 다르게 하면, 다른 누군가는 알아주는구나'라는 소중한 한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을 비딱하게 바라본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면, 왜 사람들이 자신을 비딱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김명훈 씨처럼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라.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만, 원칙은 지키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주위의 비딱한 시선은 격려의 시선으로 바뀌게 되고… 자신은 자신의 길에 더 자신을 가지고 앞으로 뛰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학교에 다니며 고3 졸업할 때쯤에 그는 TV를 통해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노래연습을 시작하게 되었고,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그는 대학교에 단지 노래만으로 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합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는 등록금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그의 어머니와 누나에게 말도 못하고 있다가 그는 '스스로 벌어서 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군 복무로 방위산업체에 지원하게 된다.

 


울랄라 세션 보컬 김명훈, ⓒ강연100℃


 방위산업체에서 그는 지금의 울랄라 세션의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방위업체에서 일하고 난 뒤에, 바로 무대에 서기도 했었는데… 그때 그는 업체에서 일하고, 장기간 이동을 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해 있었다. 그런 피곤한 얼굴로 있자 멤버의 형이 '너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마!'는 말을 하였었는데, 그는 그때 '간절했던 마음과 다른 나의 표정이 다르면, 그렇지 않은 게 되는구나'는 사실을 깨닫고― 매일 거울을 보면서 웃는 모습을 연습했다.


 그런 식으로 웃는 모습을 연습하고, 많이 웃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내가 이렇게 웃음으로써, 내 웃음을 바라봐주는 사람도 웃고,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면… 내 가슴도 따뜻해지고… 진심과 진심이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에 컨셉을 잡았어요. 미치도록 한 번 웃어보자. 피곤해? 몰라. 그냥 웃어보자. 진짜 피곤하면, 사람이 정신이 나가면 이렇게 되거든요. 여러분, 많이 웃으시고요, 그 웃음을 받고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나는 김명훈 씨의 이야기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항상 빛나기만 했었고― 항상 빛날 것 같은 가수들도 알고 보면,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겪지 않고 이룬 성공은 없기 때문이다.


누가 그러는데, 여긴 차갑고 반짝이는 빛과 소리로 가득한 세계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는 묻혀버려서 아무에게도 안 들리지.


 세계에 수많은 성공한 사람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은 하나같이 '힘들 때는 웃어라'는 말을 한다. 어떤 일이든 찡그린 표정으로, 지친 마음으로 절대 해낼 수 없는 법이다. 일단 웃게 되면, 자신의 마음이 달라진다. 그러면― 앞에 있는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의 뜻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김명훈 씨가 강연100℃에서 덧붙인 말처럼― 많이 웃고, 그 웃음을 받아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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