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독도방문, 이명박 독도방문보다 더 값진 이유
- 문화/문화와 방송
- 2012. 8. 14. 07:10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보다 더 빛났던 1박2일의 독도방문, 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구글검색
지금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외교적 마찰이 상당히 시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방문을 한 것이 바로 그 계기가 되었는데, 이명박이 한 이 행위를 가리켜 '아주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인 의도로 이루어진 불순한 행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 쪽의 의견과 생각을 일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로 독도 방문을 통해 나라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싶었다면, 이전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처럼 임기 내내 일본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를 했어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에 그런 태도를 전혀 보이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일본 측에 말했던 것이 알려져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그는 지금까지 이 같은 외교적 문제와 나라의 위신이 달린 문제에 강력하게 행동으로 보인 적이 결코 없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그동안 그가 대통령 임기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격을 위해서 애쓴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안으로는 말도 안 되는 4대강 사업으로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고 있다. 그 때문에, 많은 국민이 하나같이 그의 행적 하나하나를 손가락질 며 비판하고 있다. 바로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독도 방문을 하였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일본과 국민들의 심기를 이용하여 판을 크게 한 번 흔들어보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의심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내게 "왜 그렇게 편협한 시각으로, 왜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느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정치계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이때까지의 태도를 보았을 때, 이렇게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난 생각한다.
나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에게 더없는 감동을 준 '1박2일의 독도방문'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1박2일의 독도방문은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노린 것 같은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정말 순수하게, 그저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독도를 방문하였고, 독도의 아름다움과 독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자긍심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의 많은 숨은 의도를 숨긴 행보와 그 차이가 현저히 느껴지지 않는가? 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보다 1박2일의 독도방문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1박2일 독도방문, ⓒ1박2일 화면캡쳐
위 자료 화면은 김종민이 '독도와 일본의 태도'에 관하여 이야기한 것인데, 개념발언으로 많은 시청자의 호응을 샀던 발언이다. 아마 1박2일을 시청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야~ 김종민, 정말 명언이다. 정말 좋은 말 했다!'고 생각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문제를 노출해왔던 김종민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그 인식이 완전히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잠시 그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보자.
김종민은 이수근에게 "형은 집에 왜 가세요?"라고 물었었다. 그러자 이수근은 "우리 집이니까 가지."라고 답했고, 김종민은 "그래서 가는 거에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일본이 지금 우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땅이라고 웃기고 있는 겁니다. 독도는 눈이 아닌 가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우리 땅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 독도는 그저 '우리 땅이니까'라는 이유만으로 방문하는 것이고, 독도를 바라보며 머리와 눈으로 독도를 인식하는 것이 아닌, 무엇보다 가슴으로 먼지 독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1박2일은 바로 이 진정성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뒤에 숨은 어떤 다른 불순한 의도도 없었고, 오로지 순수하게 '한국의 독도'를 방영하였기 때문이다.
1박2일 독도방문, ⓒ1박2일 화면캡쳐
그리고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했던 재외동포들의 이야기도 정말 뜻깊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고, 한국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이런 상황은 비단 재외동포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절대로 빈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역사교육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그냥 '우리 것!'이라고 바락바락 화를 내는 것은 일본이 '독도는 우리 것이다!'라고 말하며 무턱대고 우기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점점 필요한 것은 사라지고, 오로지 성적만을 위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아니, 배움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경쟁의 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는 결코 독도를 지킬 수 없다. 지금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도 동북공정을 통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자기 것으로 왜곡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작은 관심'이 부족하고, 그 작은 관심의 부족은 결국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 교육의 부재는 '역사의식의 부재'를 낳는 주범이 되는 것이니까.
1박2일 독도방문, ⓒ1박2일 화면캡쳐
독도를 지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국민을 이용하려는 몇 사람의 불순한 의도가 아니다. 바로 정말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그런 감정이 바탕이 된, 작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1박2일 멤버 김승우와 주원은 "보는 순간 가슴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 독도를 순수하게 찾는 사람들이 갖는 마음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번 '1박2일 독도방문'은 바로 그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이번 '1박2일 재외동포 특집편'을 통해서 우리 재외동포들도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고, 자신의 나라이지만― 잘 몰랐던 여러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깨닫게 된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모두가 독도를 한 번씩 방문해보고, 그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처럼 '1박2일'을 통해서 그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감정을 느낀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독도, 아니, 독도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두고… 중국과 일본 같은 나라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가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박2일 독도방문, ⓒ1박2일 화면캡쳐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두고, 우리의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 때만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된다.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고, 우리의 것에 자긍심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국 다른 나라의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 사실을 1박2일은 잘 말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1박2일 독도방문이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번 1박2일 독도방문편을 통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외치도록하자.
독!도!는! 우!리!땅! 우!리!는! 대!한!민!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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