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떻게'가 아니라 '왜'가 중요합니다.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5. 3. 07:22
공부는 '어떻게'가 아니라 '왜'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 공부를 하고 있는 많은 학생과 사람들은 과연 무슨 이유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확실한 목표와 비전이 있는 자신만의 길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일부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공부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부를 안 하고 있으면 왠지 노는 것 같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그것은 공부를 하는 행위에 대한 가치 부여가 잘못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어른들로부터 줄곧 '공부는 마땅히 해야하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한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해야한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수동적으로 공부를 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공부를 계속 한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인생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천재적인 재능으로 좋은 대학을 가는 사람이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비추어 볼 때, 우리가 공부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는 그렇게 합리적이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그냥 기타치고 싶은데…
그렇게 공부에 대한 가치를 잘못 판단하고 있으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공부를 하고 있는 당사자다. 이것은 학생이란 말이 된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모르고 공부를 하게 되면, 결국 나중에는 방황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방황은 '도대체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지?'에서부터 시작되어, '내가 하고 있는 이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식의 의문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김난도 교수님이 쓰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혀있다. (yes24 책 정보보기)
젊은 그대들에게 부족한 것은 스펙이나 학점, 자격요건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성찰이라는 사신을 절감한다. 좋은 학점과 어학점수, 다양한 인턴과 연수 경험을 쌓느라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정작 자신의 공부방법이나 시간을 활용하는 태도와 방법은 적절한지,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위해 그 스펙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 이들이 의오로 많다. 많은 이들이 하니까, 부모님이 권해서, 그냥 놀자니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각종 공모전을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고, 연수를 떠난다.
확고한 목표의식과 적절한 방법론을 갖추지 못하면 어떤 노력도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진정한 성취란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의 세 가지가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목표'와 '방법론'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실천'의 성실성만을 문제 삼는다.
이것은 하나의 타성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게으른, 부지런한 나태다. 자기성찰이 없으면 잘못된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헛된 노고를 계속하게 된다.
많은 부모님과 학생들이 위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저 부모님이 시키니까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고, 주위에서 다들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으니까 자신도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정작 '왜 해야만 되? 내가 이 행위를 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채 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가져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그냥 아이에게 '왜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고, 무작정 "그냥 해!"라며 고함만 치면서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그저 많은 학원을 보내고, 비싼 과외를 시켜서 아이의 성적을 높이기만 하면 아이가 행복해지고, 자신의 길을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한때 성적은 눈에 띄게 오른다. 공부하지 않고 놀고 있는 아이보다는 단기간에서 보면 훨씬 앞서 나가고 있으니까.
그러나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공부를 하고, 자신이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비전을 가지지 못한 아이들은 뒤로 갈수록 그 성적이 하락하게 되며, 심각한 자괴감이 휩쌓일 수가 있다. 이것은 현실에서 도무지 '왜?'라는 답을 찾지 못해서 오는 '절망'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왜 절망을 느끼느냐고? 부모님께서 무작정 '공부해, 공부해, 공부해'라고 말해서, 시키는 대로 공부를 하고 있으나 자신 스스로는 '왜?'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으니까. 그 상황에서 성적이 계속 내려가게 되면, 부모님의 독촉은 더욱 심해진다. 그렇게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을 느끼는 아이들이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되어버린다.
'왜 해야만 되는거죠?'라는 질문을 해보라.
명심하라. 공부는 '어떻게'가 아니라 '왜'가 중요하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이것이 나중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선 그 행위를 잘 하게 될 수가 없다. 이것은 단순히 '공부'라는 것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에 있어서도, '왜?'라는 것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왜냐하면, '왜?'라는 것은 그 행위를 하는데 명백한 목표이자 비전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위에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부지런하게 자신의 행위를 지속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그러나 목표와 비전이 없다면, 모든 행위가 용두사미가 되거나 혹은 작심삼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냥 무작정 공부를 하라고 시키거나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지마라. 공부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것을 왜 하는가? 내가 이 공부를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구체적인 답을 생각해보고, 공부를 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에 대한 능률도 오르고, 공부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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