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독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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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어떻게 시행하여야 아이들이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


 독서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차후에도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 의의가 있다. 어제는 왜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면, 오늘은 그 독서교육을 어떻게 시행하면 좋을 것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즐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TV시청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는데에 소비를 하고, 책 읽기는 언제나 뒷전으로 미루어진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성인이나 청소년들의 구분없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 상당수가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조사를 통해서 확인을 할 수가 있었다. 아래의 그래프를 살펴보게되면, 그 결과를 자세히 확인을 할 수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이 습관화 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여가시간에 티비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을 하려고 하지, '공부'라고 착각하게 되는 '책읽기'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책읽기'는 '공부'가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라고 하면, 언제나 '공부를 하는 것'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큰 독서의 장애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초·중·고 학교 시절에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읽고 독후감 숙제를 내야했으며.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늘상 학교에서 정해주는 책을 읽어야만 했다. 그 결과, 우리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를 잡았으며, 책을 읽는다는 것에 큰 흥미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바로 그 이유와도 상통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 상황의 문제점을 통해서 독서교육을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책읽는 습관을 가질 수가 있을 것인지,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가 될 수가 없는 이유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책 읽기 습관을 길러줄 수가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책읽기를 좋은 습관으로서 가질 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심어줄 수 있는 독서교육을 위하여 효과적인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부모님들이 솔선수범하여 독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번 독서문화 국제심포지엄에서 들었던 에이키 교수님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내가 특히 공감했던 부분이 '책을 읽지 않는 부모와 교사 밑에서 아이들은 결코 책읽는 습관을 가질 수가 없다.'라는 부분이었다. 내가 교육에 관한 글을 쓰면서 수도 없이 이야기를 했었지만, 부모님들 스스로가 하지 않는 것을 아이들에게 시켜봤자 헛수고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가 습관화가 되어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 부모님이 책을 자주 읽으시는 부모님들이었고, 아이가 책을 읽는 시간에는 항상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셨었다. 이러한 아이의 독서량과 부모님의 관심도의 상관관계를 아래의 그래프를 통해서 확인 할 수가 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가 있겠지만, 책을 많이 읽는 아이일수록 그 부모님 또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는 웬만해서는 아이가 책을 읽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 책을 읽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경우는 나처럼 친구가 없어서 할 것이 책 읽기 밖에 없었던 경우나 책을 통해서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뿐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 필요도 없다. 못해도 하루에 30분만 투자를 하면 될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지말아줬으면 한다. 티비를 30분만 안 보더라도, 저녁 늦게 술자리를 가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을 시간을 충분히 만들 수가 있다. 


 둘째, 학교와 가정에 아침독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을 하여야 한다. 

 일본은 청소년의 독서율이 상당히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독서문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에이키 교수님께서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침독서' 프로그램을 상당수의 학교에서 시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셨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침독서가 책 읽기에 상당한 유용성을 지닌 것을 지난 몇 년에 걸쳐서 확인을 할 수가 있었다. 아래의 그래프를 살펴보자.



 아침독서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교육현장에서는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가 사라졌다', '학생들의 태도가 차분해졌다', '집단 따돌림(이지메)이 없어졌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 '지각이 줄어들었다', '결석하는 아이가 크게 감소했다', '독해력이 향상됐다', '문장력이 증진됐다', '학과목 성적이 올라갔다' 등 아침 독서의 구체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성과 외에도 '집중력이 향상됐다', '어휘가 늘어나고 언어능력이 신장됐다', '수업을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생활태도가 달라졌다',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인간관계가 형성됐다',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 됐다' 등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내용들이 아침독서 추진위원회 사무국으로 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놀랍지 않는가? 아침독서는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심어줄뿐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 중 하나이다. 아침에 되도 않는 자율학습을 해서 문제집을 풀게하거나 아침 10분 영어듣기를 한다고 해서 이상한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놓지 말고, 아침 10분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더욱 나은 투자일 것이다. 


 셋째, 책 읽기에 자유를 주어야 한다.

 이 글을 시작 할 때 첫 부분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늘 재미없는 책만을 억지로 읽게 강요 받아왔고, 심지어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내야 했었다. 어릴 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책 읽기는 단순히 짜증나고 스트레스만 받는 하나의 싫은 요소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을 수도 없었으며, 억지로 많은 것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독서문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에이키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있어서 결코 '무슨 책을 읽어라'라고 정해주는 태도는 안된다고 말씀 하셨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문화를 세뇌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침독서에는 아래와 같은 4원칙이 있다.

모두가 참여한다=학급 전원이 동시에 일제히 실시합니다. 전원이 참여함으로써 혼자서는 읽지 않던 아이도 자연히 책을 잡게 됩니다. 또 '아침독서'는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와 전 교직원이 동시에 실시해야 효과가 더 큽니다.

■ 매일 한다=하루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있어도 아이들의 집중력이 지속돼 학생들의 읽는 힘은 커지고 책읽기를 몸에 익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읽을 책은 학생 스스로 선택하게 합니다. 자발적 의사로 책을 선택함으로써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고 주체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그냥 읽는다=책을 읽는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목적일 뿐, 자칫 아이들의 마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독서감상문이나 독서 목록 기록을 요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많은 제약과 강요를 시켜서는 안 된다. 위 일본의 4원칙처럼 이와 같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누군가가 자꾸 억지로 시키고, 이래저래 자꾸 일을 더 만들어 놓는다면 절로 싫어지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하물며, 그것이 성인이 아니라, 아이라면 오죽하겠는가?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단순히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책 읽기도 입시를 위한 책 읽기를 하게 하지 말고, 책만은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 읽기를 자신의 고유한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내가 이 글에서 제시한 세 가지의 방안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독서율만이 아니라 성인의 독서율 또한 크게 높일 수가 있을 것이고, 전체적으로는 장기적으로도 독서율을 크게 높일 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제도 속에서 독서습관을 기른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가 되었을 때,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가르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글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독서는 단순히 무엇을 읽는다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울 수가 있고, 무엇보다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도리를 배울 수가 있다. 내년이 독서의 해인만큼 이러한 정책이 꼭 우리나라에서도 잘 반영이 되어 실행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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