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안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영어독해법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0. 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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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안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영어독해법
며칠전에 내가 썼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라는 글에 한 가지의 댓글이 달렸었다. 그 댓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가 "독해위주로 공부를 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나라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독해위주로 공부를 해서가 아니라 일제식 공부방법에 맞춰서 독해를 공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늘 시도때도 없이 항상 하는 것이 분석이다. 영어를 못하는 방법을 정말 철저하게 연구를 해가지고, 영어를 계속해서 못하도록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바로 일제식 분석 어법으로 말이다. 이충권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본에 합방되면서부터 배워오기 시작한 미국인도 모르는 일본식 문법에 맞추어서 영어를 바라보고 또 그 방법이란 것이 영어를 마치 우리말과는 완전히 반대인 것처럼 영어를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듯이 공부하고, 또한 해석을 할 때도 거꾸로 해석해서 올라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 아무리 해도 영어는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말씀 그대로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 하든지 일제식 분석어법으로 맞추어서 영어공부를 하기 때문에, 영어가 안되는 것이다. 문법에서만 이런 것이 아니라 그 습관을 일반적인 독해를 할 때도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도치법이 발달해 있어서, 어떻게 문장을 읽든지 그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를 할 수가 있다. 도치법이란, 하나의 문장 안에서 낱말과 구가 놓여야 할 정상적인 순서를 뒤바꾸어,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없애주는 것으로 도역법(倒逆法)이라고도 한다. (출처:다음백과사전) 간략히 예를 들어보자.
오늘 나는 가방을 새로 샀다. / 나 오늘 가방을 새로 샀다. / 내 가방 오늘 새로 샀다. / 가방 오늘 새로 샀다. / 오늘 가방 새로 샀다.
위 문장들 중에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는가? 어떻게 읽어도 어떤 상황에서 말을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이 가방을 새로 샀다는 것을 이해를 할 수가 있다. 독해를 할 때 일제식 분석법을 적용해서 하는 사람들의 큰 착각이 영어는 뒤에서 부터 해석을 해야지만, 의미를 알 수가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영어에는 주어가 앞에 오고 서술어가 뒤에 항상 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 위 예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말을 보게 되면, 우리나라는 주어가 어디로 가든 목적어가 어디로 가든 서술어가 어디로 가든 전혀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영어도 똑같이 이해를 하면 되는 것이다. 잠시 아래의 문장을 한번 보자.
The blanket keeps the heat of the air from passing into the colder ice.
이 문장을 그냥 한국어를 읽듯이 해석을 해보면, '담요는 막는다 공기 중의 열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얼음의' 이렇게 된다. 이것을 우리나라의 도치법 때문에 우리는 일반적으로 뒤 돌아서서 해석을 하지 않더라도 '담요는 얼음 안으로 들어가는 공기 중의 열을 막는다.'라고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일제식 어법에 찌들어서 독해도 그렇게 적용을 하는 사람은 이 문장을 하나하나 분해를 하기 시작한다.
The blanket / keeps / the heat of the air / from passing into / the colder ice.
S V O
이렇게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로 분해를 한다고 그 놈의 잣대기는 왜 그렇게 많이 그어놓는지... 저렇게 하나하나 분해를 해뒀다가 나중에는 전체적으로 문장을 이해 못해서 다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그냥 문장을 읽으면 되지 왜 한 문장으로 이어져 있는 이 단어들을 도대체 왜 하나하나씩 분해해서 읽으려고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하나하나 분해를 해서 읽지 않고, 뒤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더라도 그 문장의 의미를 이해 할 수가 있지 않은가?
나는 언제나 영어공부를 할 때 이렇게 해야 된다고만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한글을 읽을 때도 그렇게 다 분해를 해서 읽느냐?'라고 말이다. "'나는 산에 갔다.'를 그냥 나는 산에 갔다로 읽으면 되지, '음….'나는'이 주어고, '산'이 목적어고, '에'가 전치사고, '갔다'가 동사이니까 '나는 산에 갔다.'구나."라고 읽냐? 그냥 '나는 산에 갔다'라고 이해를 하면 되지, 뭐 하려고 분해를 자꾸 하는 것인지 참으로 갑갑하기 그지없다. 이충권 선생님께서 언제나 영어수업시간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었다.
"관계대명사? 해석을 하는데에 그런 단어를 꼭 알아야만 되냐? 그냥 '~것'으로 읽으면 다 해석이 되는데! 분석하지마라. 그냥 읽어라. 자꾸 그렇게 미국인들도 모르는 그런 명칭을 갖다 붙여서 영어를 하려고 하니까 영어가 안되는 것이다. 알겠냐? 이때까지 일제식 어법과 분석에 찌들어서 얼마나 시간을 낭비했노?"
늘 영어단어만 죽기살기로 외워서 단어는 많이 아는데, 해석을 전혀 할 수 없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어를 공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일제식 분석어법 때문이다. 영어문장도 그냥 똑같은 언어다. 그냥 읽으면 되는 것을 무슨 대학박사도 아닌데, 하나하나 분석을 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나라를 망치는 대통령이 실권을 잡고 있으면,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영어를 똑같은 방법으로 10년을 넘게 공부해서 안되면, 방법을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늘 일제식 영어공부를 고집하다가는 결코 영어를 정복할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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